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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동문] K리그 손준호 선수(체육학부 11학번), MVP 올라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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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20.11.06 00:00
  • 조회수 : 13235
[조선일보] 수비형 미드필더 변신 손준호, 주니오 제치고 MVP
성진혁 기자
    
5일 K리그 2019-2021시즌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손준호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연합뉴스).jpg
(사진제공 : 연합뉴스)
 
 전북 현대의 손준호(28)는 올해 국내 프로축구 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팀이 구사하는 ‘4-1-4-1’ 전술에선 수비진 4명 앞쪽의 가운데 자리다. 원래는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중거리 슈팅, 동료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 주는 패스 능력 등이 장점이었다. 포항에서 뛰었던 2017년엔 도움왕(14)에 오르기도 했다. 2018년 전북으로 옮기고 나서도 비슷한 역할을 했다. 2019년 강원과 벌인 리그 최종전에선 헤딩 결승골(10 승리)을 넣어 팀이 극적으로 역전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손준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 구성에 변화가 생기면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부족해지자 그 공백을 메워야 했다. “선수는 어느 포지션에서도 감독이 원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김상식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나갔다. 올해 27경기 중 25경기에 출전해 25도움을 기록했고, 프리킥(137), 지상볼 경합 성공(75), 패스 차단(171) 등에서 1위를 하며 전북이 사상 첫 4연속 패권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내실이 돋보였던 손준호가 K리그1(1부리그) ‘왕별로 떠올랐다. 5일 열린 시상식(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다. 1부리그 감독(12)과 주장(12), 미디어(115) 투표 결과 58(감독 8, 주장 4, 미디어 46)를 얻었다. 올해 득점왕이자 또다른 MVP 후보였던 울산 주니오(67·감독 3, 주장 7, 미디어 57)에게 총득표수는 뒤졌다. 하지만 한 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컸던 감독, 주장(각각 전체 30%)의 지지를 앞세워 환산 점수(46.00·100점 기준)에서 주니오(44.83)를 제쳤다.
        
 손준호는 이동국(2009·2011·2014·2015), 이재성(2017)에 이어 전북이 배출한 세 번째 MVP가 됐다. 그는 머릿속이 하얗다. 훌륭한 선수가 많은데 제가 받아서 행복하다. 오늘은 제 인생의 MVP 같은 날이라면서 “'반짝 수상'에 그치지 않고 다음 시즌에는 MVP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고를 나온 그는 영남대 시절 MVP에 오른 적이 있었다. 3학년이었던 2013년에 팀을 U리그(대학리그) 왕중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영남대는 지방 대학으로는 처음 정상에 올랐다. 손준호는 최근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대표팀은 15일과 17일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 카타르와 평가전을 벌인다.
 
 감독상은 포항 김기동 감독에게 돌아갔다. 3위 팀 감독으로는 1983년 리그 출범 이후 첫 영예를 안았다. 앞서 우승팀 감독 외에 이 상을 받은 지도자는 2005년 인천 장외룡 감독과 2010년 제주 박경훈(이상 준우승) 감독뿐이었다.
 
 ‘기동타격대장이라는 애칭을 가진 김기동 감독은 이번 시즌 리그 최다인 56골을 터뜨리는 공격 축구로 인기를 모았다. 마지막 10경기에선 811패라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설마 3등 감독이 상을 받겠나 싶었다"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목표로 삼았던 다득점 1위를 했다. 매력적인 팀으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