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주)한국호머 회장, ‘나눔의 삶’ 담아 낸 자서전 펴내 N
No.1960291
21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바위에 뿌리내린 소나무> 출판기념회 열려
“‘모음’이 아니라, ‘나눔’이 삶의 가치를 결정한다!” 신념 평생 실천한 기업인
‘사회적 책임’ 실천해 온 그의 삶 ‘사회적 조명’…영남대 정규강좌에 활용
[2021-7-23]
“어떻게 모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나누는 것이 삶의 가치를 결정한다!”
삶의 역경과 배움에 대한 목마름을 열정 하나로 극복한 성공한 기업가이자, ‘모음’이 아니라 ‘나눔’이 삶을 결정한다는 신념을 평생 실천한 기업인 ㈜한국호머 이종우(82) 회장, 그의 삶을 담아낸 자서전 ‘바위에 뿌리내린 소나무’가 출간됐다. 자서전의 제목은 그의 호 ‘송암(松岩)’을 따서 지었다.
21일 오후
1시
30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이 회장의 자서전
‘바위에 뿌리내린 소나무
’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학교법인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과 영남대 최외출 총장, 정태일 영남대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김관용 전 경상북도 도지사, 영남대 이상천 전 총장과 서길수 전 총장 등 평소 이 회장을 존경해 온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찾아 자서전 출간을 축하했다.
최근 코로나
19 확산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자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주요 영남대 동문들도 동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해왔다
.
양준혁야구재단 양준혁 이사장과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미스터트롯’ 가수 이찬원도 동영상을 통해 축하했다.
송암이종우장학재단 장학생들도 고마움을 잊지 않고 축하인사를 전해왔다.
1938
년 일본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광복 이후
1946
년 경북 김천으로 귀국했지만
,
한국전쟁을 겪으며 힘들고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배움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으로 공군 전역 후 군무원으로 근무하던
1964
년
, 27
세의 늦은 나이로 영남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했다
.
아침에 도시락 두 개를 손수 싸서 점심은 군대에서 저녁은 학교에서 먹으며 주경야독해
4
년 만에 학업을 마쳤다
.
이 회장은
“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힘들만큼
,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
.
당시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하면 늘 아픔으로 돌아와 가슴에 박힌다
.
내가 너무 내 욕심만 차리고 있는 건 아닌지
,
가장으로서의 고민이 많았다
”
면서
“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
그걸 감내하면서 우리 가족을 지켜준 아내에게 더 고맙다
.
묵묵히 믿고 따라와 준 아내와 아이들이 있었기에 오늘 이 자서전이 나올 수 있었다
”
고 지금까지 일군 그의 삶을 가족의 공으로 돌렸다
.
이 회장은
1977년 경량철골 및 칸막이 자재 생산 전문업체인 (주)한국호머를 설립해 자신만의 성공신화를 써 나간다. ‘
실패는 있지만 포기는 없다
’
는 각오로 연구와 기술 개발을 거듭하여
,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신기술을 소개하며 건축 자재 국산화와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 1980
년대 당시 아시아 최고층 건물인
63
빌딩과 여의도 쌍둥이빌딩으로 잘 알려진
LG
트윈타워 공사를 따내며 승승장구했다
. 어렵고 힘들게 살아온 만큼 이제 좀 스스로에게 호사를 베풀어도 될법하지만
, 현재도
10년이 넘은 중형차를 직접 운전하며 스스로 세운 신념을 평생 꺾지 않을 모양이다
.
“
기사가 운전하는 차에 몸을 싣고 싶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내가 직접 운전하고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게 더 편하고 익숙합니다. 나한테는 꼭 필요한 만큼, 딱 그만큼만 있으면 됩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제 뜻을 온전하게 이해해주니 오히려 그게 더 고마울 뿐입니다.”
이 회장은 스스로에게 엄격한 것과 달리
, ‘나눔
’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큰 배포를 갖고 있다
. 2019
년 이 회장은 모교인 영남대에 5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탁해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로 있으면서 과학도서관 리노베이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을 지켜보다가
, 거액의 발전기금을 리노베이션 비용에 보태기로 한 것이다
.
현재 영남대 과학도서관은 새 단장을 마무리하고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
이 회장은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를 위해
2002년 영남대에 ‘송암장학회’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12억 원이 넘는 장학기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 영남대뿐만 아니라
,
송암이종우장학재단을 설립해 전국의 고등학교와 대학 등에 장학기금을 전달하며 인재 육성에 힘 써오고 있다
.
이 같이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이 회장은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
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았다
.
26
0
여 페이지의 책 한권에 이 회장의 삶을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한참 모자란 것이 사실이다
. 하지
만 기업인으로서의 책임감과 평생 나눔을 실천해 온 그의 삶은 사회적으로 조명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
“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고 성장하는 것 자체가 기업인으로서 보람입니다. 하지만 기업인으로서의 노력이 국가적으로 보탬이 되어야 합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그렇게 창출된 가치를 내가 살아가는 사회와 함께 나누는 사회적 책임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이 같은 신념을 가진 이 회장으로서는 그가 거둔 성공의 결실을 사회로 환원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 팔십 평생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의 삶도 나눔을 실천하는 데 있다는 이 회장
. 자서전
‘바위에 뿌리내린 소나무
’ 출간은 그동안의 삶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 앞으로 펼칠 나눔의 삶을 위한 새로운 선언인지도 모른다
.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영남대 최외출 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종우 회장님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 특히
, 회장님의 삶의 기록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전 세계 최빈국의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오늘날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
, 개도국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그 역사와 맞닿아 있다
. 대한민국과 회장님의 삶의 역사에 온전히 녹아있는 ‘나눔, 봉사, 창조’, 이러한 정신을 미래 세대에게 전수할 수 있도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
한편
,
영남대는 이 회장의 자서전을 정규 교양 강좌에 활용할 예정이다
.
선배이자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인으로서의 이 회장의 삶을 재조명하고
,
그의 삶의 철학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제
2,
제
3
의 이종우 회장을 배출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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