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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공학도 축제, 즐기겠습니다.” N

No.1962462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0.07.07 00:00
  • 조회수 : 13234

이란 이스파한기술대팀, 영남대 주최 ‘국제대학생자동차대회’ 참가

국제대회 첫 출전, 3개월 뒤 남아프리카대회에도 참가 예정

[2010-7-7]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에게 보다 중요한 것은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과 세계의 대학생들과 우정을 쌓는 것입니다. 자동차공학도들의 축제, 아낌없이 즐기겠습니다.”

 

 7일 오전 영남대 공장형실습장. 이란 이스파한기술대학교(Isfahan University of Technology)에서 온 IUT팀(사진)이 이른 아침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날 밤 늦게 도착한 차량을 최종 점검 중인 이들은 이날 오후 차량입고를 시작으로 10일까지 영남대에서 열리는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Baja SAE KOREA at Yeungnam Univ.)에 참가한다.

 IUT는 이란의 카이스트라 할 수 있다. 공학분야에 특성화된 대학으로, 수도인 테헤란에서 약 400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여름, 美자동차공학회(SAE) 홈페이지에서 영남대에서 열리는 대회소식을 접하고 출전을 결심했지만 막상 준비하는 과정에서 넘어야할 산은 참으로 많았다.

 

 가장 큰 산은 자금문제. 차량을 제조하는데 드는 비용은 물론이지만 이란에서 대한민국 경산까지 왕복 항공비와 차량운반비까지 조달한다는 것이 만만찮은 일이기 때문이었다. 수많은 회사들의 문을 두드린 결과, 결국 이란의 대표적 정유회사인 Nargan사와 North Drilling사로부터 지원을 받아냈다.

 

 IUT팀이 차량제작에 있어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서스펜션시스템. 오프로드 경기니만큼 노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피로감을 최소화했으며, 요철이 심한 노면주행 시 차륜의 불규칙적인 운동을 제어해 타이어의 접지력을 높임으로써 구동력, 제동력을 확실하게 한 것이다. 때문에 차량의 제동력, 견인력, 제어력 등을 검사하는 동적검사(dynamic test)와 3시간 반 동안 트랙을 완주해야 하는 내구레이스(endurance race)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장 고르진(Morteza Gorzin, 23)씨는 “대학생들이 특정회사의 지원을 받아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일이 이란에서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스폰서를 구하는 데 무척 힘이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설득한 결과 기대 이상의 지원을 약속받았다”면서 “믿고 후원해주신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산은 일천(日淺)한 국제대회 경험. 5년 전 팀선배들이 남아프리카고공화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고작이다. 결국 지난 1년은 기계공학도 6명과 산업공학도 1명, 소재공학도 1명으로 구성된 IUT팀원 각자가 개척자가 되어, A부터 Z까지 스스로 찾아서 배워가며 하나하나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었다.

 

 이들을 지도한 이스파하니안 교수(Dr. Mohsen Esfahanian, 46)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까지 참가할 수 있기까지 참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해낸 것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항상 배우는 자세를 잃지 말고, 이번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면서 결과에는 상관없이 상황을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IUT팀은 이번 대회경험을 바탕으로 오늘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이란 팀의 참가는 국내 참가팀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15년째 대회에 참가해 수차례 우승한 베테랑팀, 영남대 ‘천마DM’의 이시목(24, 기계시스템전공3년) 팀장은 “멀리 외국에서까지 참가해 준 친구들 덕분에 대회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른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페어플레이를 해야 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주최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는 올해 15회째로, 7일부터 10일까지 영남대 경산캠퍼스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국내외에서 56개팀이 참가했으며, 종합우승팀에는 지식경제부 장관상과 우승기, 트로피가 주어진다. 대회결과는 SAE 공식홈페이지(www.sae.org)와 출판물을 통해 전 세계에 공표된다.

 

<사진설명> 막바지 출전 준비에 한창인 IUT팀과 천마DM팀이 공장형실습장에서 만나 포즈를 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