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정(경제금융4)씨, 핵안보정상회의 진행요원 활약 N
No.1962202‘글로벌 차이나 연합전공’ 실력 발휘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에서 또다시 국제회의가 열린다면 꼭 참여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진행요원으로 선발돼 각국 귀빈과 고위관계자를 맞이하고, 게이트 출입통제 업무도 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각국 정상 및 주요 관계자들을 대할 때마다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더 밝게 인사하고 더 차분하게 행동했습니다."
2010년 중국 화남사범대학 교환학생시절의 KOTRA 광저우 무역관 인턴 활동과 광저우아시안게임 및 장애인경기 통역자원봉사, 귀국 후 2011 대구국제바디페인팅페스티벌 통역봉사 등을 하면서 터득한 글로벌 매너와 노하우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행사진행요원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한 바탕이 된 것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에서 전국의 만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사지원요원 모집에서 5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됐다.
"국제회의 유경험자, 아버지가 외교관이라 유럽에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 카투사 출신 등 쟁쟁한 이력을 지닌 사람들과 어울려 면접을 보면서 조금 긴장하기도 했지만, ‘좋은 경험 한다’는 생각으로 크게 부담 없이 소신껏 임한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는 그는 최종 합격 후 총 3차에 걸쳐 기본교육, 직무교육, 현장교육 등을 받았다. 특히 정상회의 보안교육, 글로벌 매너, 서비스 마인드 등에 대한 교육을 약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받았다.
드디어 지난 26일 정상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그가 맡은 임무는 각국 VIP 대표단이 출입하는 RFID Gate의 등록 및 비표 업무. “회의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VIP 대표단이라도 예외 없이 카드리더기, X-ray, 금속 탐지기 등 총 세 번의 등록과정을 통과해야 했는데, 거부감이나 불편함을 느끼시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썼다”는 그는 “멕시코, 독일, 네덜란드 대표단들은 특별히 기억해주고 환하게 인사해줘서 기쁨도 두 배였다. 특히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총리 등을 직접 보면서 역사의 현장에 서 있음을 실감하면서 가슴이 벅찼다”며 당시의 설렘을 전했다.
2009년 영남대병원에서 소아암백혈병 환아를 돌보는 보조교사로 3개월 동안 활동하면서 봉사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이번 정상회의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큰 봉사를 생각하게 됐다고. “앞으로 중국어는 물론 다른 외국어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다양한 현장경험도 쌓아 국제회의전문가(PCO)가 된다면, 지구인의 지혜를 모아 평화롭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활짝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