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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자동차마니아 여학생들이 뭉쳤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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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 대회 사상 최초 여성팀 출전

8월 1일부터 4일까지, 대구과학고 1학년팀, 전기자동차팀 등 볼거리 다양

[2012-7-31]

 

 “여자라서 자동차에 무관심하거나 잘 모를 거라는 생각은 편견입니다. 운전은 물론이고 자동차 제작, 정비, 레이싱까지 전 과정을 여자들만의 손으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새로운 길을 여는 거죠!”

 

 영남대 기계공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이효진(21, 사진에서 드라이버)씨. 그는 대학졸업반의 마지막 여름을 취업 준비 대신 자동차대회에 바치기로 했다. 작열하는 한여름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자동차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여학우들을 이끌고 8월 1일부터 4일까지 영남대 경산캠퍼스 일원에서 열리는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에 출전하는 것.

 

 1996년 제1회 대회가 열린 이래 16년 만에 ‘최초 여성팀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운 주인공은 바로 영남대 기계공학부 여학생 5명으로 구성된 ‘CMDM'팀(사진).

 

 팀원 모두가 영남대 자작자동차동아리 ‘천마DM’ 출신으로,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 반 동안 동아리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4학년 이효진 씨는 팀장과 서스펜션 파트를 책임지고, 3학년 이주희(22), 안수경(20)씨는 각각 브레이크 파트와 파워트레인 파트의 팀장을 맡았다. 특히 이주희 씨는 허리디스크 수술 후 재활 훈련 중이지만, 포기할 수 없는 자동차에 대한 열정으로 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1학년 임은주(19)씨와 박보슬(19)씨는 각각 엔진 파트와 파워트레인 파트 및 SNS 홍보와 촬영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반 년 남짓한 준비기간 동안 직접 설계, 제작, 시운전, 정비까지. 그야말로 여학생들만의 손에서 탄생한 ’자작‘(自作)자동차 1호의 이름은 ‘트라이엄프W’. 대회 사상 1호 여성팀의 출전 자체가 우승보다 더 값진 승리임을 자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1당 100’의 정신으로 팀원의 수적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CMDM팀은 “대회 사상 최초의 여성팀으로서의 책임감과 ‘할 수 있다’, ‘해보자’는 의지로 대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2012 영남대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Baja SAE KOREA at Yeungnam University 2012, 경기위원장 황평 기계공학부 교수)에는 34개 대학에서 42개 팀이 출전, 125cc 엔진의 자작자동차로 8월 1일부터 4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대회 첫날에는 오후 2시부터 차량 입고, 논문 발표, 자원봉사자 교육, 기술세미나 등이 밤늦도록 진행된다. 둘째날에는 오전 9시부터 참가자 등록에 이어 차량 디자인의 독창성, 안전성, 정비용이성, 대량생산성 등을 겨루는 정적검사(static test)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셋째 날에는 오전 9시 대운동장에서 공식적인 개회식이 열리는 데 이어 가속력, 최고속도, 견인력, 바위타기 등을 겨루는 동적검사(dynamic test)가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대회마지막 날에는 영남대 정수장 뒷산 일원에서 내구레이스(endurance race)가 4km 오프로드 트랙에서 210분 동안 펼쳐진다. 종합우승팀에는 지식경제부 장관상과 우승기, 트로피가 주어진다. 대회결과는 SAE 공식홈페이지(www.sae.org)와 출판물을 통해 전 세계에 공표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번외로 대구과학고등학교 송영운(15)군 등 1학년생 8명으로 구성된 ‘STEAM'팀이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연구비지원으로 참가하며, 영남대 기계공학부 전기자동차팀도 2팀이 참가해 볼거리와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자동차 설계의 안정성과 디자인의 참신성 등을 테스트하는 정적검사(위)와

등반력, 순간가속도 등을 테스트 하는 Rock Crawling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