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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도시공학4), 세계 4대 극한마라톤 대회‘그랜드슬램’ 도전 N

No.1962155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2.06.30 00:00
  • 조회수 : 11670

세계 4대 극한마라톤대회 ‘그랜드슬램’ 도전, 영남대 도시공학과 4년 김상현 씨
3월 칠레 아타카마·6월 중국 고비사막 완주, 10월 사하라·11월 남극 도전 예정
성공 시 국내 8번째 그랜드슬램 달성․세계 12번째 명예의 전당 안착
[2012-7-2]

    
“사막에 떠오른 희미한 무지개를 보면서 ‘도전’의 큰 가치를 느꼈습니다.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하잖아요. 달리는 내내 지나간 삶과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고뇌했습니다. 이번 2012 고비 마라톤 대회를 완주하면서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또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꿈꾸면서 그 어떤 일에 대해서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도시공학과 4학년 김상현 씨가 2012 칠레 아타카마 대회 2일째 사막을 달리는 장면

 

  영남대 도시공학과 4학년 김상현(24)씨. 그는 지금 세계 4대 극한마라톤대회 ‘그랜드슬램’에 도전 중이다. 사막 마라톤은 참가자들이 식량, 취침 장비, 의복 등을 짊어지고 6박 7일간 매일 평균 40여 km씩 총 250km를 달리는 경기다. 대회 5~6일째는 80~90km를 밤새 달려야한다. 
 

 그는 세계 4대 극한마라톤대회 중 최고의 난이도 칠레 아타카마사막과 중국 고비사막 마라톤대회를 각각 3월과 6월 완주했다. 이제 10월 사하라사막과 11월 남극 마라톤대회까지 완주하면 세계 4대 극한마라톤대회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내 8번째 주인공이 된다. 더욱이 1년 내 4개 대회를 모두 완주한 이에게 주어지는 ‘명예의 전당’에 세계 12번째로 오르는 영광도 안게 된다.

 

 “1년 전 미래를 고민하며 슬럼프에 빠져있었을 때 신체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사막 마라톤에 도전해 완주해낸 어머니 친구의 이야기에 상당한 자극을 받았고, 젊음 하나만 믿고 도전하게 됐다”는 그이지만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을 때는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고. 게다가 대회 출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신체검사를 앞두고는 다리에 힘줄이 늘어나 병원신세를 져야했고, 담당의사로부터는 “왜 이렇게 무모한 일을 하느냐”는 걱정 섞인 핀잔을 듣기도 했다고. 그러나 몇 달에 걸쳐 부모님과 주변을 설득해 낸 그는 마침내 지난 4월 꿈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무모한 도전에 대한 두려움 보다 가슴 뛰는 설렘이 몇 배로 컸습니다. 때문에 ‘몇 등을 해야지’가 아니라 ‘반드시 완주하고야 말겠다’는 각오밖에 없었죠”라며 도전 당시의 심경을 밝힌 그는 "섭씨 45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태양아래 달리다보면 한계에 부딪쳐 포기하고픈 마음도 생긴답니다. 특히 이번에 완주한 고비사막은 모래가 아니라 벌거숭이나 다름없는 자갈로 가득 찬 돌산이라 엄청 미끄러졌죠. 앞서 아타카마사막에서도 찢어진 트래킹화 사이로 찢어진 발바닥과 발가락에 소금물이 타고 들어와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죠. 하지만 고통의 순간순간을 견디며, 이 모두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깨달음도 얻었답니다”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사막 마라톤 그랜드 슬램'을 꿈꾸는 김상현 씨가 고비사막을 완주하고

finish line에서 영남대 머플러를 펼쳐보이고 있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모인 165명의 참가자들과 국적과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었고, 함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 그 자체가 행복이라는 그는 이번 도전을 통해 얻은 것은 ‘기록’도 ‘순위’도 아닌 바로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이제 10월 아프리카 사하라사막과 11월 남극대륙에서 또 한 번의 극한체험에 도전해야 한다.   

“꿈꾸는 청춘들의 진정한 멘토가 되고 싶다”는 그는 “저처럼 ‘제2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대학생들이 참 많아요. 그들에게 꿈을 불어넣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형’노릇을 잘 하기 위해 반드시 4대 극한마라톤대회를 완주해내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라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