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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교사들, 시골 분교에 ‘꿈’ 선물 N

No.1962145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2.07.19 00:00
  • 조회수 : 12013

영남대 국어교육과,‘하양초등학교 화성분교’에 깜짝 선물
전교생 9명 및 교사들 감사 편지로 화답…‘멘토-멘티’ 인연 이어나가기로  

[2012-7-22]

 

 “영남대학교 국어교육과 언니오빠들 안녕하세요? 저는 하양초등학교 화성분교 3학년 1반 박민경이라고 합니다.”(3학년 박민경), “언니오빠들에게 할 말이 있어요. 언니오빠들이 선물해 준 드림큐브 정말 재미있었어요.”(4학년 박민지), “특히 그중에서 잭과 콩나무가 많이 웃겼어요. 형, 누나들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드립니다. 앞으로 대학생이 되면 형, 누나들을 본받아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멋진 대학생이 될게요.” (6학년 박성윤)

 

 

 지난 17일, 영남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사무실에 편지 한 뭉치가 배달되어 왔다. 발신지는 바로 경북 경산 하양읍 환상리 75-1번지 하양초등학교 화성분교. 봉투를 뜯자 예쁜 편지지 위에 고사리 같은 손으로 깨알같이 적은 글씨들과 색연필로 곱게 색칠을 한 그림들이 저절로 보는 이의 미소를 자아냈다.

 

 수신자는 영남대 국어교육과 학생 120여 명. 이들은 지난 5월 대동제 때 발생한 수익금 30만 원을 자체 회의 끝에 ‘좀 더 의미 있게’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던 이들은 경산시 교육지원청을 찾았고, 그 곳에서 전교생 수가 총 9명에 불과한 하양초등학교 화성분교를 추천 받게 됐다. 그리고 학교 측과의 수차례 협의 끝에 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한 ‘드림큐브’(Dream Cube)선물하기로 결정했다. 드림큐브는 원하는 곳 어디서나 교육용 스마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유·아동 전용 빔 프로젝터다.

 

 지난 4일 영남대 국어교육과 학생 4명은 화성분교를 방문해 교실에 드림큐브를 설치했다. 교실 벽면에는 드림큐브에 내장된 동요, 동화 영상이 비춰져 교실 안은 안락한 분위기의 스마트 홈 극장으로 변신했고, 학생들은 마냥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국어교육과 학회장 김일식(3학년)씨가 하양초등학교 화성분교 어린이들의 감사편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 날 이후 분교생 9명은은 드림큐브를 통해 그림 동화 등을 즐겨보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림을 그리거나 글로 써보는 기회도 가지며, ‘언니오빠들 덕분에 동화를 재밌게 봤다. 학교에 또 놀러와달라’ 등 영남대 국어교육과 학생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편지에 적어 보내왔다.

 

 그 중에는 하양초등학교 화성분교 교사들이 보낸 편지도 있었는데, “영남대생들 덕분에 자라나는 아이들이 멋진 대학생이 되겠다는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기회가 되면 학교에 꼭 놀러오라”며 감사의 뜻을 담아왔다.

 

 영남대 국어교육과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3학년 김일식(23)씨는 “뜻밖의 편지를 받고 정말 반가웠다. 대동제 때 함께 고생한 1,2학년 학우들 덕분에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어 기쁘다. 미래의 예비교사로 ‘교학상장’을 실천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전하며, “앞으로 ‘교사’라는 공통의 꿈을 가진 영남대 사범대생들이 다 같이 참여해 매년 이어나가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