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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건축디자인, 영남대가 최고” N

No.1962133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2.08.23 00:00
  • 조회수 : 13168

건축학부 ‘친환경건축디자인공모전’ 최우수상 등 16개상 ‘싹쓸이’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최다 수상

친환경건축디자인 관련 집중교육의 성과

[2012-8-30]

 

제5회 친환경건축디자인공모전에서 수상한 건축학부 학생들이 시상식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대(총장 이효수)가 차세대 친환경건축디자이너의 요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친환경건축디자인공모전’에서 영남대 건축학부 학생들이 최우수상부터 입선까지 총 16개의 본상을 휩쓸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다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현대 힐스테이트갤러리에서는 ‘제5회 친환경건축디자인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영남대 건축학부에 쏟아 졌다. 최고 영예인 최우수상을 거머쥔 황지훈(24)․고재청(24)팀과 2등상인 우수상을 수상한 김비(25)·조준호(24)팀, 특별상을 받은 조성원(25)·이종헌(25)팀과 신지혜(23)․윤인한(25)팀을 비롯해 가작 8팀, 입선 4팀 등 총 16팀이 모두 영남대 건축학부 4학년 팀들이기 때문이다.

 

 한국그린빌딩협의회,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에서 주최하고, 국토해양부와 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에서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국내·외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열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공모전의 주제는 ‘자연을 닮은 친환경 도서관.친환경건축계획을 통해 구룡산과 양재천, 주거지역으로 둘러싸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의 대지 위에 도시민에게 도서관으로서 역할 뿐 아니라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라는 미션이 주어진 것이다  


 미션에 도전장을 던진 작품은 총 340점. 예비심사와 본 심사를 거쳐 1등으로 뽑힌 고재청·황지훈 팀의 작품은 판자촌 철거 후 생긴 공간을 접근성과 활용성이 뛰어난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민들에게 되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지상층에는 녹색공간이 있는 광장을, 지하층에는 도서관과 문화체험공간을 배치했다. 특히 지상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진입구의 지붕을 한국 전통가옥의 처마에서 나타나는 싸이클로이드(Cycloid)곡선으로 디자인해 빗물 배수 및 집수의 효율성을 높였고, 모아진 빗물은 지열과 쿨링 파이프를 이용한 냉․난방수로 재활용되도록 함으로써 에너지와 물 사용량뿐만 아니라 유지관리비용도 최소화되도록 설계했다. 지하층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해서는 유리온실을 활용,
쾌적함과 친환경·에너지저감 효율화를 동시에 만족시킨 설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상으로 700만원의 상금과 국토해양부장관상까지 받은 두 사람은 “지난 학기동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무엇이 환경을 위한, 궁극적으로 인간을 위한 건축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자연과 공존하는 설계, 세계에 한국의 미를 알리는 디자인을 실천하는 친환경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우수상을 수상한 김비․조준호 팀도 에너지 절약 및 쾌적함을 극대화한 독창적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Gone with the wind'라는 작품명에 걸맞게 양재천의 갈대가 지닌 자정작용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지붕에 갈대 잎 모양의 풍력발전기를, 건물 중심부에는 갈대 줄기 모양의 에코 튜브를 설치했다. 이밖에도 조성원․이종헌 팀은 양산(Parasol)과 우산(Umbrella)를 합친 ’파라솔라‘(Paraslolla)라는 작품명이 나타내듯 자외선과 산성비를 막아주는 동시에 태양광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한 지붕을 설치한 설계디자인으로, 윤인한․신지혜 팀은 기린, 선인장, 사막개미처럼 외부환경의 변화에 적극 반응해 순응성을 높인 건축설계 ’어댑테이션'(Adaptaion)으로 각각 특별상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학생들을 지도한 박상민 건축학부 교수는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량은 지구전체의 2.23%로 세계 9위 규모다. 그중 건축물에서 전기의 74%, 원자재의 40%, 물의 9% 등 국가에너지 전체의 36%가 사용되는 만큼 에너지절약, 친환경디자인은 이제 모든 건축물 설계에 있어서 기본 콘셉트가 될 것”이라면서 “4학년 1학기 초에 친환경건축 관련 이론교육을 철저히 한 뒤 중후반부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성능위주의 설계를 집중 교육하고,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실력을 검증하도록 한 덕분”이라며 기뻐했다.

 

 주최 측은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11월까지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대구 순으로 순회 전시한다. 대구에서는 11월 6일~11일까지 화성산업(주)범어숲 화성파크드림S 모델하우스에서 전시된다.

 

 한편 영남대 건축학부는 2002년부터 5년제 건축학부로 개편, WTO 체제가 인정하는 국제건축사 인증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각 학년별로 주제를 정해 교육하고 있는데, 2학년에는 1학기 ‘공간’·2학기 ‘단독주택’, 3학년에는 1학기 ‘전시시설’·2학기 ‘집합주거시설’, 4학년에는 1학기 ‘친환경설계’·2학기 ‘도시설계’, 5학년 1학기에는 ‘졸업설계’를 각각 주제로 한 개 학기 동안 집중 교육하고 있으며, 그 성과는 다수의 국내외 공모전 수상으로 입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