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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서화가, 석재 서병오를 만나다! N

No.1962125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2.09.10 00:00
  • 조회수 : 10406
 

석재 탄생 150주년 기념, 영남대박물관 소장유물 테마전

10월 19일까지, 영남대박물관 서화실

[2012-9-14]

 

서병오의 대표작 중 횡폭의 대나무(竹)를 그린 묵화 

 

 시(詩)․서(書)․화(畵)에 모두 능했던 ‘삼절’(三絶), 석재(石齋) 서병오(徐丙五, 1862~1936)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영남대(총장 이효수)는 10월 19일까지 영남대박물관 서화실에서 ‘석재 탄생 150주년 기념, 석재 서병오 선생 작품전’을 개최한다.

 

 석재는 대구에서 태어나서 활동한 서화가로 영남지역은 물론 중국, 일본에까지 명성을 떨쳤던 걸출한 작가다. 글씨는 행서(行書), 그림은 매(梅)·죽(竹)·송(松)·국(菊) 등 사군자에 뛰어났다. 안진경을 기본으로 추사 김정희의 서풍을 수용했으며, 중국의 동기창, 소동파의 영향을 받고 동시대를 산 청나라의 대화가 오창석, 제백석 등은 물론 민영익과의 왕성한 교유를 통해 독특한 서풍을 창출했다. 당대 사람들은 '절세의 통재'라 찬탄했고, 문호 이광수도 ‘희대의 천재’라 칭했다.

 

 석재는 또한 서예교육과 후진 양성에 헌신하기도 했다. 1922년 대구에서 교남시서화연구회(嶠南詩書畵硏究會)를 발족해 후진양성에 힘썼다. 죽농(竹農) 서동균(徐東均)과 풍곡(豊谷) 성재휴(成在烋) 등이 당시 그의 제자였다. 교남시서화연구회는 또한 대구의 문화를 활성화시킨 주요 거점이었다. 전람회와 휘호회(揮毫會), 한시공모전 등을 통해 전국의 문화계 인사들이 교류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석재의 작품들은 모두 29점. 영남대박물관이 안영주 전 영남대 교수로부터 기증받은 것들이다. 안 교수는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던 서화 민속유물 1,356점을 ‘오정·소정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1983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영남대박물관에 기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