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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세계로 가는 영남대학교-Ⅱ N

No.1962071
이채욱·이승한 등 `스타CEO` 즐비…정·관계서도 `파워 인맥`
4대 그룹 계열사 임원…비수도권 사립대 중 1위
금융·공기업서도 두각…자체장은 모두 16명
[2012-8-21]
 
 올해로 개교 65주년을 맞이한 영남대학교는 '막강' 동문파워로 더욱 유명하다. 특히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정재계 동문들의 활약상은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영남대학교의 저력이자 후배들의 자긍심이 되고 있다. 다음은 영남대 동문파워를 요약 정리한 <한국경제신문> 8월 20일자 기사 전문(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81984001).
 

 


 영남대 법학과 출신인 김진식 씨가 지난 7월 초 STX전력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영남대 재계 인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방 대학인데도 서울 명문 대학 못지않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많이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헤드헌팅 전문기업인 유니코써어치가 발표한 재계 주요인사 분석 결과에서 영남대는 ‘매출 1000대 상장기업 CEO 배출 지방대 1위, 전국 8위’ ‘빅4 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 배출 지방사립대 1위, 전국 10위’에 올랐다.

◆매출 1000대 상장사 CEO 배출 지방대 1위, 전국 8위 (* 출처 : 2012.8.9 한국CXO연구소)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매출 기준) CEO 1248명 가운데 영남대에서만 27명의 CEO가 배출됐다. 이 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스타CEO들이 즐비하다. 영남대 인맥을 대표하는 스타 CEO로는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부문) 대표(경영 75학번), 이관훈 CJ 대표(정치외교 76학번), 이석문 서울도시가스 대표(경영 69학번), 김만열 한국철강 대표(정치외교 61학번), 하춘수 대구은행장(경영 72학번), 김해관 동원F&B 사장(경영 69학번), 하종환 한국쉘석유 사장(법학 72학번) 등을 들 수 있다.

 영남대 경영학과는 단일학과로 비수도권대에서 가장 많은 CEO를 배출했다. 김효일(상신브레이크)·이봉원(엘앤에프)·김문기(세원물산)·윤동한(한국콜마)·박건현(신세계 백화점부문)·이석문(서울도시
가스 )·김해관(동원F&B)·이형국(삼익악기) 대표이사 등 8명이 이 학과 출신이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경영 66학번)은 회사 설립 20년 만에 국내 화장품 및 제약 제조자개발생산(ODM) 업계 1위에 올라서며 스타 CEO로 부상했다. 한국유통업의 새바람을 몰고 온 홈플러스그룹 이승한 회장도 영남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윤 회장과 같은 학번인 이 회장은 1997년 삼성물산 대표를 거쳐 1999년 홈플러스 대표로 취임해 12년 만에 연매출 12조원, 전국 129개의 매장 규모로 성장시켰다. 지난 10년간 국내 대형마트 중 가장 높은 평당 매출 효율을 기록하며 올해 매출 1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60·70학번이 ‘파워 인맥’ 핵심

  영남대 출신은 공기업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국제공항 을 7년 연속 세계 1위 자리에 오르도록 한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법학 64학번)이 손꼽힌다. ‘샐러리맨의 성공 신화’ ‘제너럴일렉트릭(GE)과 삼성이 동시에 구애한 남자’ ‘대학생들이 닮고 싶어 하는 공기업 CEO’. 모두 이 사장을 설명하는 수식어다. 직장생활 40년 가운데 23년을 CEO로 보낸 인물이다. 2008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취임 후 인천공항을 7년 연속 세계 최고 서비스 공항에 올려 놓았다. 석호익 KT 부회장(경영 71학번)과 최광식 한국도심공항 대표(경영 73학번)도 영남대 동문이다. 영남대에서 60·70학번이 CEO 파워 인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다.

 금융계에도 영남대 인맥이 다수 포진해 있다. 하춘수 대구은행장을 비롯 진영호 두산캐피탈 대표, 조재홍 KDB생명보험 사장, 남재호 삼성화재 부사장, 권오흠 신한카드 부사장, 윤종호 외환은행 부행장, 이동건 우리은행 부행장 등이 눈에 띈다. 하춘수 행장은 1971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40년간 근무한 대구은행의 터줏대감이다. 서울분실장, 비서실장, 정보시스템본부 부행장, 기업영업본부 수석부행장 등을 거쳐 2009년 은행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부터 DGB금융지주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올 3월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캐피탈 CEO로 선임된 진영호 씨는 무역학과 76학번이다.

 조재홍 사장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에스티서비스, 동부생명, 유플랜보험계리컨설팅 사장을 역임했다.
 
◆관계·정계의 영남대 인맥

 영남대 정치권 인맥의 핵심에는 최경환 의원(최고경영자과정), 유승민 의원(최고경영자과정), 추미애 의원, 주호영 의원 등을 꼽을 수 있다. 19대 국회의원 중 영남대 출신이 15명에 이른다.

 영남대의 파워는 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에서도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채필 고용
노동부 장관(행정 77학번)을 필두로 이현동 국세청장(행정 76학번), 최종태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장관급, 상학 57학번), 김화동 국가과학기술 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 법학 76학번), 오경태 농수산식품비서관(행정 78학번) 등도 영남대 출신이다. 지자체장은 대구·경북 지역에 몰려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경제 65학번)와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최고경영자과정)이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여성 부단체장으로는 이인선(식품영양 78학번) 경상북도 정무 부지사도 있다.

 영남대 출신 지자체장은 모두 16명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원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병원 원장은 영남대 의대 83학번이다.

 영남대가 지방대의 한계를 뚫고 재계는 물론 정·관계를 이처럼 두루 섭렵하고 있는 데 대해 강병희 영남대 총동창회 사무총장은 “당시 서울의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지방의 명문 사립대를 선택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영남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