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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화(의류패션4년), ‘패턴명장’으로 승승장구 N

No.1962102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2.10.24 00:00
  • 조회수 : 16980

‘2012 서울모델리스트대회’ 최우수상 수상
기초패션 패턴부문 ‘국내 유일’ 대회…경쟁률 37대 1, 3개월간 3차 관문 거쳐

[2012-10-24]

 

 “2009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동메달 수상 후 주변의 기대와 스스로에 대한 부담감도 컸지만,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 좋은 옷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또 좋은 옷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의류패션학과 4학년 전진화(24) 씨가 기초패션분야 패턴전문가를 발굴하는 '2012 서울모델리스트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상금 5백만 원 거머쥐었다.

 


2012 서울모델리스트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영남대 전진화 씨


 ‘모델리스트’(Modelist)는 디자이너가 구상한 스케치화를 바탕으로 소재, 디자인 특성을 반영해 패턴(pattern, 옷본)을 제작하는 전문가다. 모델리스트의 패턴 제작방향에 따라 옷의 착용감, 스타일, 원·부자재 비용이 결정되므로 의류생산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직종이다.

 

 서울시가 2001년부터 신진 패션산업 인력양성의 일환으로 매년 개최하는 모델리스트대회는 기초패션분야 패턴부문 국내 유일한 대회다. 올해는 262명이 지원해 평균 3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들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1차 ‘재킷패턴 설계’, 2차 ‘코트패턴 설계 및 가봉’, 3차 ‘면접’까지 거치며 각자 최고의 기량으로 승부를 펼쳤다. 그 결과 전체 합산 성적 상위 7명만이 영예의 ‘우수모델리스트’로 선정됐다. 전 씨는 전체 2위, 학생부문 1위의 종합 성적으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기간 내내 심박동이 2배는 빨리 뛰었어요. 온전히 실력 하나만으로 평가 받고 싶어 지원서에 국제대회 수상경력 등은 일부러 다 뺐답니다. 열정을 다해 올인했는데 좋은 결실을 맺어 정말 기쁘고, 무엇보다 실습실과 사례자료를 제공해주시며 엄마같이 물심양면 도와주신 박순지 지도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소감과 함께 “앞으로 어떤 옷이 주어져도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실력파 모델리스트가 되어 한국 의류패션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번 수상은 모델리스트를 꿈꾸는 그에게 더욱 의미가 크다. 국내 디자이너 2명, 현직 모델리스트로 활동하는 8명 등 총 10명의 패턴전문가들이 심사를 맡은 가운데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2009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의상기술부문 동메달, 2009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선발평가전 1위, 2009 경상북도기능경기대회 ‘드레스메이킹’ 부문 금메달, 2008 전국기능경기대회 4위, 2008 지방기능경기대회 은메달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지닌 그이지만 이번 수상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대회를 주관한 한국패션협회 관계자도 “전진화 씨는 봉제까지 고려한 패턴실력을 갖춰 패턴분야 베테랑 심사위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5시 서울패션아트홀에서 열린다. 올해뿐만 아니라 역대 수상자들도 함께 참석한 가운데 의상전시회, 특별세미나 등도 열려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