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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현장실습으로 적성과 진로 찾아요” N

No.1962115

LINC사업단 주최 생명공학부 현장실습 "Very Good!"

방학기간 최장 8주간 ‘생생’ 현장체험, 진로고민 해결 기회

[2012-9-25]

 

겨울방학 현장실습을 앞두고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현장견학을 다녀온 생명공학부

(앞줄 가운데 왼쪽부터 강용호 생명공학부장, 김충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장)

 

 “이번 겨울방학은 앞으로의 제 삶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연구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막연히 하고 있었는데, 오는 겨울방학에 연구원에서 생활하면서 막연한 동경을 확실한 체험으로 만들려구요. 과연 연구원이라는 직업이 제 적성에 잘 맞는지, 어떤 비전으로 연구에 임할 수 있을지 등등 여러 가지 진로고민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네요.”

 

 영남대 생명공학부 2학년 최상은(20, 여)씨는 오는 겨울방학을 경북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에 위치한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원장 김충곤)에서 보낼 예정이다.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막연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고민을 지닌 학생들을 위해 영남대 생명공학부(학부장 강용호)가 LINC사업단의 지원으로 전공 관련 연구원 및 산업체에서의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강의실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직접 현장에서 부대끼고 다양한 체험을 쌓으면서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그 일환으로 지난 24일, 영남대 생명공학부 1․2․3학년 재학생 28명이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을 찾았다. 현장 실습에 앞서 연구원 분위기를 직접 보고 시설 곳곳을 두루 살펴보며 연구원 생활을 이해하기 위한 사전탐방에 나선 것이다. 호기심에 가득한 학생들에게 연구원 생활 전반을 소개하고 현장실습 프로그램의 의의를 설명한 우정희 선임연구원(농학박사)는 “강의실에서 이론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자신의 전공을 충분히 이해하거나 진로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갖기는 쉽지 않다. 졸업 전에 관련 분야의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진로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생명공학부학생들

(5톤 규모의 발효 장비가 설비되어 있어 관련업체들의 주문생산을 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로 영남대 생명공학부와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현장실습을 함께 진행해온 것은 2009년부터.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 최장 8주간의 현장실습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실습 참여 학생 수는 1기수별 10명 내외. 이들은 현지에서 민박을 하며 연구원의 24시를 ‘생생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다.

 

 특히 대학원생 수준에서나 가능한 고난이도의 실험을 직접 해보는 것은 물론 1대에 최고 5억까지 나가는 등 총 60억 규모의 고가 장비도 다뤄볼 수 있다. 500리터 발효조를 활용한 식품가공생산, 미생물 대량배양 및 동결건조작업 등 5톤 규모의 생산공장 운영에도 참여하는 등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진행하는 각종 국책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경력을 쌓게 되는 것이다. 특히 지난 여름방학 동안 현장실습에 참여했던 영남대 생명공학부 학생들은 ‘금강송’과 ‘해송’에 함량이 높은 아미노산이 화장품 원료성분으로 활용 가능함을 밝히는 연구로 지역특산물의 산업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학부생으로서는 결코 흔치 않은 경력과 실력을 쌓을 수 있는 현장실습은 4주 방학기간 동안 3학점의 전공필수학점도 취득할 수 있어 더욱 알차다. 게다가 숙식비 일체와 4주당 63만원의 현장실습비가 학교와 LINC사업단, 경상북도에서 지원되기 때문에 용돈도 모을 수 있다.

 

 지난여름, 현장실습에 참여했던 3학년 김솔비(20,여)씨는 “수업시간에 배운 이론들이 어떻게 현장에 접목되는지 체험을 통해 제대로 익히면서 이론공부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진로에 대한 확신도 생겼다. 그 어느 방학 때보다 보람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과 함께 “우리를 위해 일부러 관련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특강도 마련해주고, 출퇴근 때 차도 태워주고, 밑반찬도 챙겨주고, 마치 가족처럼 우리를 대해준 연구원의 여러분 덕분에 현장실습을 잘 마칠 수 있었다”는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06학번으로 2012년 2월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친 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 취직해 현재 시험연구팀에서 고효율 유용단백질 생산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성호선(24)씨는 “생명공학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는지를 후배들이 잘 체득해 진로를 잘 결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연구원이 현장실습 온 후배들 덕분에 활기에 넘친다”며 오히려 고마워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영남대 생명공학부는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과 향후 ‘독도미생물연구’ 등 공동연구프로젝트도 수행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주)참품한우(경북 칠곡), 프로바이오닉스(대전), 테라젠바이오연구소(수원), 에코파이코텍(경북 경산) 등과 시행 중인 현장실습 프로그램도 확대해 1개 학기(20주)동안 현장실습을 통해 사회경험과 연구경험을 동시에 쌓고, 최대 16학점까지 취득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는 등 학생들의 진로 설정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해양바이오생산연구원의 생산 공장에서 미생물 배양기(위)와

해수.담수 분리 및 미네랄수 생산공정(아래)을 견학하고 있는 생명공학부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