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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부 ‘마리퀴리’팀, 분자세포생물학회 우수포스터상 수상 N

No.1962067

‘아크릴아미드’의 동맥경화유발 및 노화효과 세계 최초 연구

 

여대생+여고생 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지원과제 수행 중

[2012-10-18]

 

아크릴아미드의 동맥경화 유발 및 피부노화 촉진 효과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마리퀴리'팀(팀장 김성민, 앞줄 우측)과 지도교수 조경현(앞줄 가운데)

 

 

 영남대 생명공학부 여대생들과 지역 고등학교의 여고생들이 한 팀을 이룬 ‘마리퀴리’팀(지도교수 조경현)이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2012년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영예의 주인공은 팀장을 맡은 영남대 생명공학부 김성민(24, 석‧박사통합과정 3기)씨와 임소망(21, 학부 3년)씨, 정혜지(20, 학부 2년) 등 3명의 여대생과 선화여고(영천) 2학년 이현정(16)‧황아름(16)양과 대구일과학고(대구 동구 각산동) 1학년 박소윤(16)‧한혜정(16)양 등 4명의 여고생.

 

 지난 5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이하 ‘WISET')의 ‘여대학(원)생 팀제 연구지원사업’에 선정,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으며 수행한 연구과제는 ‘아크릴아미드의 동맥경화 유발 및 노화 효과 관찰’‘아크릴아미드’(acrylamide)는 누수방지제, 합성섬유 접착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패스트푸드나 프렌치프라이와 같은 열을 가한 탄수화물식품에 다량 포함돼 섭취량이 급증하고 있다.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생체에 흡수되며 언어장애, 말초신경염 등 신경계 질환이나 유전자변형, 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동맥경화유발 및 노화 효과에 대한 선행연구는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마리 퀴리’팀은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 연구실에서 보유한 제브라피쉬(zebrafish)를 다양한 농도의 아크릴아미드 수용액에서 기른 뒤 해부 및 분석을 통해 동맥경화 유발 및 노화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수시로 WISET 온라인 멘토링 사이트나 이메일이나 SNS 등을 통해 연구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학기 중에는 월 2회 주말 또는 휴일에, 방학 중에는 격주 1회로 영남대 생명공학부 ‘생화학분자의학 실험실’에서 정기미팅을 갖고 실험진행 및 경과점검, 토론시간 등을 가졌다.

 

 그 결과 ‘마리퀴리’팀은 아크릴아미드가 혈액 내 지단백질의 변형을 초래해서 동맥경화 진행을 빠르게 하고, 피부섬유세포의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번 학회에서 ‘사람 세포와 제브라피쉬 모델을 이용한 아크릴아미드의 동맥경화 유발 및 노화 효과 관찰’이라는 제목의 포스터로 발표해 수상한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1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미국노화학회(The Gerontological Society of America) 정기학술대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대구일과학고 1학년 박소윤(16)양은 “중학교 때부터 각종 과학캠프에 참가하며 과학자의 꿈을 키워왔는데, 지난 몇 달간 대학실험실에서 대학원생, 대학생 언니들과 함께 한 단계 수준 높은 실험과 연구를 수행해면서 정말로 과학자가 된 것 같았다”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해외학회에서도 발표된다니 정말 기쁘고, 저명한 SCI급 국제학술지에도 실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무척 설렌다”며 활짝 웃었다.

 

 ‘마리퀴리’팀을 이끈 팀장 김성민 씨도 “아직 더 많이 배우고 연구해야겠지만 이번에 그 가능성을 한 번 더 인정받은 것 같아 무척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노벨상을 수상한 한국의 여성과학자가 앞으로는 많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 우리 팀도 그 영광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WISET 여대학원생 팀제 연구지원사업

 

    : 이‧공계 대학원 석‧박사과정 여학생이 책임자가 되는 팀제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대학원생의 연구역량 및 리더십 강화, 우수과학기술 연구개발 인재 육성을 지원하는 한편 고등학생에게는 이공계 체험의 기회를, 대학생에게는 전공분야 심화연구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