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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도시공3), 세계4대 극한마라톤대회 그랜드슬램 달성!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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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2.12.04 00:00
  • 조회수 : 12368

한국인 최초·세계 12번째 명예의 전당 안착
3월 칠레 아타카마·6월 중국 고비사막·10월 이집트 사하라·11월 남극 완주

[2012-12-4]

 

 영남대 도시공학과 4학년 김상현(24)씨가 세계 4대 극한마라톤의 1,000km 코스를 한국인 최초로 1년 이내에 모두 완주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세계 4대 극한마라톤 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김상현 씨가

마지막 남극 대회를 완주하고 finish line에서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김 씨는 올해 초부터 세계 4대 사막을 모두 정복하겠다는 목표로 오지레이스를 시작해 지난 3월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6월 중국 카슈가르의 고비 사막, 10월 이집트 사하라 사막을 완주했다. 그리고 마침내 12월 3일, 남극 마라톤 대회도 무사히 완주했다.

 

 그 결과 김 씨는 세계 4대 극한마라톤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내 8번째 주인공이 됐으며, 더욱이 1년 이내에 4개 대회를 모두 완주한 이에게 주어지는 ‘명예의 전당’ 한국인 최초, 세계 12번째로 오르는 영광도 안았다.

 

 미국의 오지 레이스 전문기획사인 ‘레이싱 더 플래닛(Racing The Planet)’이 주관한 사막마라톤대회는 참가자들이 식량, 취침 장비, 의복 등을 짊어지고 6박 7일 동안 매일 평균 40여 km씩 총 250km를 달리는 경기다.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펼쳐진 남극레이스는 악명높은 한파까지 견뎌야하는 최고 난이도의 코스일 뿐만 아니라 칠레∙중국∙이집트 레이스를 모두 완주한 도전자에 대해서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 달 말, 대회를 위해 남극으로 떠나는 배를 탔을 때부터 파도가 워낙 높아 벌써 레이스가 시작된 느낌이었어요. 사람들은 남극이 제일 쉽다고 하는데, 사막과 비교도 되지 않는 자외선에 얼굴이 벌겋게 타들어가듯이 익었습니다. 몸이 시리도록 추운 것은 물론이고 조금 쉬고 싶어도 땀이 식으면 체온이 내려가 제대로 쉬지도 못하지만 거센 눈보라에 맞서 완주를 향해 열심히 달렸습니다”라며  남극 레이스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 도중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나, 저의 꿈이 다른 사람들과 달라 약한 마음이 들 때마다 저를 일으켜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극한마라톤대회 그랜드슬램은 혼자 달성한 게 아닌거죠. 저를 위해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라며 감사를 잊지 않았다.

 

 남극 대회는 그에게 또 하나의 선물을 주었다. 전 세계 28개국에서 모인 55명의 참가자들과 국적, 나이, 성별 불문하고 진정한 친구가 된 것. 함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 그 자체가 행복이라는 그는 세계4대 극한마라톤 도전을 통해 ‘기록’도, ‘순위’도 아닌, 바로 ‘사람’을 얻었다고 뿌듯해한다.

 

 “대회에 도전하면서 기업 CEO부터 잔디 깎는 일을 하는 사람들까지 만났죠. 평범한 학생에 불과했던 제가 이번 도전을 통해 다양한 세상 사람들과 대화하고 생각을 공유했던 값진 경험들은 단순히 유학을 가거나 도서관에 앉아만 있어서는 얻을 수 없었을 겁니다. 특히 호주에서 온 ‘본투런’팀이 사막마라톤대회에 도전하면서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금을 모금하는 것을 보면서 '혼자 잘 사는 삶'이 아닌 '함께 잘 사는 인생'을 만들고 싶은 제 꿈을 조금 더 크게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에게도 감사합니다.”    

 

 그에게는 이제 또 하나의 꿈이 생겼다. 도전하는 청춘을 위한 진정한 멘토가 되고 싶다는 것. “지난 3년간의 대학생활과 사막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제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하고 싶은 또 다른 꿈이 생겼어요. 하나씩 꿈을 이루어 가면서 앞으로 펼쳐질 '인생'이라는 도화지에 더 멋진 일들로 가득 채우고 싶어요”라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