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과제 충실했더니 전국공모전 상까지 받았네요" N
No.1962078행정학과 여학생팀, 정보화마을 주제 '제1회 대학생논문경진대회' 수상 도농 간 격차해소 위한 정보화마을 성공전략 및 방안 제시 [2012-12-26]
“지난 1학기 ‘행정정보체계론’ 수업을 들으면서 수행했던 ‘정보화마을’ 관련과제로 때마침 열린 전국 공모전에 응모해 이렇게 상까지 받으니 정말 기뻐요. 역시 수업부터 충실히 한 보람이 있네요.”
영남대 행정학과 4학년 황희진(22)씨와 3학년 남다름(21)씨는 지난 21일 오후 한국지역정보개발원(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제1회 대학생논문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정보화마을 운영활성화 전략’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로 지난 7월 중순부터 약 2개월간 진행된 최초의 대학(원)생논문경진대회였기에 대상, 우수상 없이 장려상 3팀(영남대, 단국대, 충남대)에만 한국지역정보개발원장상과 상금이 수여됐다.
학년은 다르지만 지난 1학기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다진 팀워크가 무기였던 황 씨와 남 씨는 ‘정보화마을 제2의 도약을 위한 전략모색’(지도교수 황성수, 행정학과)이라는 논문으로 수상의 기쁨을 맛 봤다. 논문은 지역의 대표적 정보화마을 6곳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인터뷰로 실상을 파악한 뒤 이를 토대로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이들은 학기 중 수업과제를 위해 이미 방문했던 대구 미대‧내동마을을 포함해 총 6개 정보화마을을 필드조사했다. 그 결과 미나리 산지로 유명한 대구 미대‧내동마을의 경우, 전자상거래를 통한 미나리 판매는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며, 경주 양동민속마을의 경우에도 방문객 유치나 특산물 판매에 정보화 기여도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 등을 밝혀냈다. 이에 이들은 하드웨어적 정보화가 소프트웨어 측면의 정보화, 나아가 농가소득증대와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중복지원의 시너지효과 극대화 방안 ▲귀농인과 연계한 정보화마을 운영 ▲SNS를 활용한 홍보전략 마련 ▲테마별, 고객별 맞춤코스 개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직접 현장조사를 다니고, 수집된 자료들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정리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고 성취감도 맛 볼 수 있었죠. 게다가 상까지 받으니 스스로가 대견하네요”라고 수상소감을 밝힌 이들은 “중복사업을 하나로 통합‧관리하는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상대적으로 젊은 귀농인을 잘 활용하면 정보화마을에 생기가 돌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라며 자신들의 제안이 정보화마을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다.
황성수 지도교수(행정학과)는 학기 중 수업과제를 업그레이드시켜 전국 공모전에서 수상한 제자들의 성과에 “학부생이 연구논문으로 대외적으로 상을 받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정말 기쁘다”면서 “정보화마을의 성패가 도농 간 격차해소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과제인 만큼 앞으로 정규수업과제로 정해 행정학도들이 함께 고민하면서 보다 나은 정책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에 유학 중인 외국인학생들과의 팀프로젝트를 통해 제3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보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