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열기

YU News Room

“새마을운동 경험한 한국인은 정말 럭키해…” N

No.1962029
학문화 세계화 인재육성의 현장 ,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2012 학년도 15 개국 32 , 2013 학년도 23 개국 35 명 입학
8 월 첫 새마을학 석사 배출
[2013-4-2]
  
 
지난 3월 6일 열린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장면

 2012319일 첫 강의를 시작한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이하 박정희스쿨’)에서는 현재 52명의 외국인이 유학하고 있다26개국 출신의 이들은 영남대에서 새마을운동 이론 및 실천’, ‘공공정책 및 리더십’, ‘산림자원 및 생태복원 전공으로 각각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특히 올해 34일 입학한 13학번 신입생들의 출신국가는 더욱 다채롭다. 브룬디, 콩고, 코트디부아르, 짐바브웨, 에디오피아, 세네갈, 우간다, 탄자니아, 르완다(이상 아프리카)와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이상 중앙아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이상 서남아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이상 동남아시아), 파푸아뉴기니(오세아니아), 미국, 한국 등 23개 나라에서 35이 새마을운동과 정책리더십을 배우러 영남대로 온 것이다.
 
 앞서 20123월 첫 신입생으로 석사과정을 시작한 15명은 현재 13학기 과정을 모두 마치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논문이 통과되면, 오는 8월 22일 박정희스쿨의 첫 새마을학 석사가 배출된다. 일부는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는다
 
매월 첫 월요일 새벽에 새마을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학생들과 교직원들
(지난 4월 1일에는 격려 차 노석균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동참한 가운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정희스쿨 학생들의 일주일은 여느 대학원생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매월 첫 월요일 새벽에는 캠퍼스 곳곳을 청소하는 새마을캠페인으로 한 달을 시작한다. 지난 1일에도 어김없이 펼쳐진 새마을캠페인에는 노석균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함께 해 새마을운동정신을 실천하는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평일 아침 8시부터 9시까지는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국어를 배우며, 늦은 오후까지 빡빡하게 짜여진 강의 일정까지 소화하고 있다.
 
 대부분 개발도상국 또는 저개발국 출신이지만, 어느 정도 보장된 직업과 사회적 지위를 굳힌 이들이 왜 영남대 박정희스쿨로 유학을 온 것일까? 모든 것을 고향에 남겨두고 영남대에서 한 달간 새로운 삶을 산 이들을 만나 물어보았다 그런데 이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새마을운동을 경험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말 럭키(Lucky)하다. 부럽다고 말하는 이들은 절망적인 빈곤과 저개발 상황에서 허덕이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는 꿈을 이루고자 외롭고 힘든 유학생활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짐바브웨 출신의 조나단 쟝댕거와(Jonathan CHANDAENGERWA)씨 역시 같은 꿈을 안고 왔다. 올해 한국 나이로 40, 13학번 신입생 중 최연장자인 그는 영남대로 오기 전 15년 간 운송산업 분야에서 고위관리직으로 근무했다. 그러나 지금은 영남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공정책 및 리더십을 전공하고 있다
불혹(不惑)이 된 만큼 그의 의지는 더욱 확고하다. “짐바브웨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가난을 뿌리 뽑는 데 기여하는 것이 저의 인생 최종 목표라는 그는 짐바브웨는 세계 2위 규모의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자랑할 정도로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이지만, 그것을 국민들의 삶을 위해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모릅니다. 제대로 된 공공정책과 리더십이 없기 때문이라고 자국의 현실을 분석한다. 그리고 짐바브웨 최초의 박정희스쿨 졸업생이 되면 정부와 시민, 짐바브웨와 한국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 새마을정신과 현장에서 함께 하는 리더십이 짐바브웨 전역에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에티오피아 출신의 제브레마리암 치체(D. Gebremarian CHICHE, 38)씨 역시 영남대 박정희스쿨에 국가적 미션을 안고 왔다. 여당 EPRDF(Ethiopian Peoples Revolutionary Democratic Front) 중앙본부에서 사회동원 및 교육지원부장으로 활동한 그는 현재 에티오피아에서는 경제발전 정책과 전략, 그리고 다양한 전술에 이르기까지 한국따라하기열풍이 불고 있다. 그 일환으로 나를 포함해 올해 박정희스쿨에 파견된 3명에게도 한국의 모든 것을 배워오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 미션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1 3학기 과정의 공공정책과 리더십석사과정을 마치고 돌아가면, 에티오피아 정부는 (Job)교육센터를 신설하고, 그를 포함한 3명의 영남대 박정희스쿨 졸업생들에게 트레이너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한다. “‘Act locally, Think globally!’를 모토로 박정희스쿨에서 배운 것을 잘 실천하고 적용해나갈 것이라는 그의 눈빛은 희망으로 더 밝게 빛났다.
 
 오세아니아 최초로 새마을운동을 펼치고 있는 우노 코니시모(Uno KONISIMO, 29)씨는 파푸아뉴기니아 출신이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가르치면서, 2011년부터 자신의 고향인 카파나(Kafana)에서 새마을운동 리더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에 와서 2주간 새마을운동교육을 받았으며, 현재 새마을운동 이론과 실천 과정을 전공하고 있다. "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을 처음 접했을 때는 충격이었다. 특히 스스로를 돕는다는 자조정신은 모든 잘못을 정부 탓으로만 돌리는 우리 국민들에게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는 그는 1년 뒤 고향에서 NGO활동을 계속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 해보자라는 새마을의 바람을 일으키고, 그 바람이 오세아니아를 뛰어넘어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작은 씨앗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도 콩고 출신으로 지역의회에서 근무하다 현재 새마을운동 이론과 실천 전공에 재학 중인 베아트리체 응다무추와(N. Beatrice NDAMUTSWA, 28, )씨와 이라크 농업수자원부 공무원 출신으로 현재 산림자원 및 생태복원 전공에 재학 중인 아르카완 쟈와르 샤리프(Arkhawan Jawhar SHARIF, 34, ),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산림자원 및 생태복원 전공의 미르와 아미니(Mirwals AMINI, 27)씨와 공공정책 및 리더십 전공의 하미다 라피티(Hamida LAFITI, 28, )씨 등은 영남대 박정희스쿨에서 보낼 앞으로의 1년이 나와 우리나라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귀국하면 박정희스쿨에서 배운 것을 응용해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는 새마을운동과 새마을리더 양성에 남은 평생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보장된 삶을 버리고 영남대 박정희스쿨로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
( 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응다무추와 , 치체 , 라피티 , 코니시모 , 샤리프 , 아미니 , 쟝댕거와 씨 )
 
 한편 박정희스쿨은 대통령의 이름을 딴 국내 최초의 대학원으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진 새마을운동의 학문화 및 세계화, 인재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13학기 과정으로 최소 36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전과목 B학점 이상이어야 한다. 한국어와 영어도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며, 논문이 통과되면 새마을학 또는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박승우 영남대 박정희스쿨 원장은 "개도국 원조에 있어 하드웨어 지원보다는 인재양성을 통한 휴먼웨어 지원이 더 효과적"이라면서 "현재 주한 외국대사관이나 외국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외국유학생을 선발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유학생들을 더 많이 유치해 한국의 경제개발 성공모델이 저개발국이나 개도국들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