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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옛것에 풍덩 빠져보자!” N

No.1962014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3.04.23 00:00
  • 조회수 : 10156
한문교육과, ··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예비사회적기업 문화마당 학이시습설립, 고전 배우며 인성과 창의성 함양
[201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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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해 좋은 달에 관을 세 번 모두 씌웠으니 형제가 함께 살면서 그 덕을 이루고, 노래 살아 무궁한 수명을 누리면서 하늘의 큰 복을 받으리라(以歲之正 以月之令 咸加爾服 兄弟俱在 以成厥德 黃耈無疆 受天之慶).”
 
 지난 17일 오후 1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민속원 내 구계서원. 큰손님()의 축문이 낭독되는 가운데 노변중학교(대구 시지) 2학년 학생들관혼상제의 첫 번째 관문인 '관례'(冠禮)계례’(笄禮)를 받고 있다. 남학생들은 도포를 입고 치포건과 유건에 이어 세 번째 관()인 갓을 씀으로써, 여학생들은 당의를 곱게 차려입고 쪽을 지은 후 비녀를 꽂음으로써 성인이 되었음을 공식 인정받는 의식을 치렀다.
 
 이날 영남대에서 계례를 체험한 노변중 2학년 조영주(15, ) 학생은 아직 어리지만 이렇게 전통적인 성인식을 체험해보니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해진 것 같다면서 앞으로 좀 더 의젓하고 책임감 있게 생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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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대(총장 노석균)지역 초··고 재학생을 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한자문화연구소를 설립해 프로그램 및 교재를 자체 개발했고, 올해 3월 교육부와 지역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 경상북도, 경산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예비사회적기업인 문화마당 학이시습을 설립했다.
 
 한문교육과에서 주관하는 문화마당 학이시습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고전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둔 차별화된 방과후학교로 운영된다. 특히 인기가 높은 옛것에 풍덩체험프로그램은 초··고 학생동아리를 년 1~4회 영남대 캠퍼스로 초청해 직접 전통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미 노변중학교, 달성중학교, 오성중학교, 대륜고등학교 재학생 150명이 참가를 신청한 상태다.
 
 영남대는 이들을 위해 전통 성인식과 혼례, 다도 등을 체험하는 옛 에티켓에 풍덩’, 국궁, 붓글씨, 탁본하기, 옛날 책 만들기 등의 옛 수양에 풍덩’, 고전명구 익히기, 성독대회, 숲길 따라 사색하기 등의 옛 글과 사색에 풍덩’, 투호놀이, 널뛰기, 윷놀이, 그네뛰기, 연 만들기와 날리기 등의 옛 놀이에 풍덩등 테마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16시간씩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길동무 프로그램’, 대구·경북지역의 문화재도 이해하고 한자도 습득하는 문화재 속 한자이야기’, 신지식인 양성의 일환으로 전통식 서당교육을 제공하는 나도야 선비’, 신문 사설에 등장하는 한자어나 고사성어 등을 통해 한자를 배우는 고전 알고 통하기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한문교육과 송병렬 학과장은 현재 서울과 지방의 몇몇 대학은 주로 국수 및 예체능 중심의 복합적 방과후학교를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 문화마당 학이시습은 참된 인성과 가치 있는 지성을 맛보게 하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정교사 2급 자격증을 소지한 방과후 강사 양성도 충실히 해 ··고 학교현장과 대학이 상호 연결된 학습공간이자 제3의 학교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