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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영남대 유학 온 덕분에 유럽무대에도 설 수 있었죠.” N

No.1962005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3.05.08 00:00
  • 조회수 : 11696
대학원 화학공학과 유학생 팀, 전유럽화학공학회 경진대회 동메달 수상
인도네시아 출신 차니아고(박사4기), 앤디카(석박사통합2기)팀
[20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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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앤디카, 차이나고, 이문용 교수 
 
 
 대학원 화학공학과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팀이 최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동메달을 수상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대학원 화학공학과 차니아고(Yus Donarld CHANIAGO, 32, 박사4)씨와 앤디카(Riezqa ANDIKA, 24, ·박사통합 2). 두 사람은 9차 전유럽화학공학학술대회의 일환으로 지난달 25헤이그 월드포럼센터(World Forum Center)에서 열린 헌츠먼 공정설계 경진대회본선에서 당당히 3를 차지했다. 상금으로 1천유로도 받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난해 12월 공지 이후 유럽과 미국, 아시아 각국에서 제출된 공정설계리포트를 대상으로 예선을 치러 2월말 본선 진출 팀을 확정발표했다. 그 결과 네덜란드 3, 독일 1, 그리고 유일한 아시아 팀인 차니아고앤디카 팀 등 5팀만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은 왕복항공료와 체재경비 전액을 주최 측에서 지원받으며 본선에 초청됐다.
 
 5명의 심사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어프레젠테이션 10, 질의응답 5분순으로 진행된 본선에서 두 사람은 MVR(Mechanical Vapor recompression, 기계적 증기재압축)기술을 활용해 기존공정 대비 60%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는 아닐린(aniline) 분리공정 설계안을 발표해 헌츠먼사의 현장애로를 덜어줄 획기적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공정시스템설계및제어연구실’(지도교수 이문용)에서 함께 연구하고 있는 두 사람은 모두 인도네시아 출신. 차니아고 씨는 팔렘방(Palembang)에 위치한 스리위자야대학(Universitas Sriwijaya)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119월 영남대 박사과정에 입학했고, 앤디카 씨는 인도네시아 최고 명문인 인도네시아대학(Universitas Indonesia) 학부를 졸업한 뒤 20129월 영남대 석박사통합과정에 입학했다.
 
 특히 앤디카 씨는 유학 8개월 만에 거둔 큰 성과라 더욱 반갑다. “한국에 유학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우수한 연구 인력들과 함께 한 덕분에 한국에 온 지 1년도 채 안됐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았으니 말입니다. 지도교수님과 연구실 동료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라며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고국에 돌아가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기르는 것이 꿈이라는 차니아고 씨는 국제무대에 도전해 제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그 무엇보다 기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해 저의 가능성을 테스트해보는 기회를 갖고 싶네요. 나중에 강단에 섰을 때 학생지도에도 큰 도움이 되겠죠?”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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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에서 열린 국제경진대회에서 발표 중인 앤디카(좌)씨와 차이나고 씨
 
 한편 화학공학과 공정시스템설계및제어연구실은 대학원생 17명 중 10명이 외국인인 다국적 연구실이다. 자연스럽게 모든 수업과 토론은 영어로 진행되며, 매주 토요일 오전에는 영어세미나도 열린다. 그 덕분에 1년에 10편 이상의 SCI 논문을 생산하는 등 연구 성과도 상당하다.
 
 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이문용 교수(54)우리 연구실의 외국인 1호 졸업생이 사우디아라비아왕립대학 교수로 임용되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다양한 국적의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선의의 경쟁을 펼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이라며 제자들의 선전을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