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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세계 최초 새마을학 석사 탄생 N

No.1961956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3.08.21 00:00
  • 조회수 : 10562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1 기생 네팔인 로카 , 1 6 개월 만에 학위 취득
남편 수베디 도 영남대서 약학석사 학위 나란히 취득
"'We can do it!' 정신으로 고향부터 변화시킬 것 ... 
[201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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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대 ( 총장 노석균 ) '세계 최초' 의 새마을학 석사를 배출했다 .
 
 22 일 영남대 학위수여식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네팔 출신의 프라틱샤 로카 (Praktisha Roka, 26, 여, 사진 ) 씨가 그 주인공 . 자그마한 체구 , 가무잡잡한 피부 , 큰 눈과 다소 수줍은 듯한 미소 때문에 다소 여린 첫인상을 주는 그녀지만 , 새마을학을 배우러 온 목적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마치 ' 잔다르크 ' 를 만난 듯했다 .
 
 " 이제 내 나라 , 내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는 그녀는 2011 3 월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의 첫 신입생이 된 이후 주 5 일간 아침 8 시부터 9 시까지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국어를 배웠고 , 단 하루도 강의가 없는 날이 없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 매월 첫날 새벽에는 영남대 캠퍼스 곳곳을 청소하는 ' 새마을캠페인 ' 을 펼치면서 몸소 새마을운동을 실천했다 .
 
 그렇게 1 년 동안 3 학기를 이수한 동기생 15 명 가운데 대부분이 마지막 4 학기에는 고국으로 돌아가 논문을 준비했다 . 그러나 그녀는 한국에 남아 석사논문을 썼다 . 남편인 수베디(Amit Subedi, 27) 도 그녀와 함께 영남대 대학원에서 약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기 때문 .
 
 마침내 그녀는 ' 네팔 여성의 인구통계적 특성이 차별적 대우와 성적 학대 및 일과 생활의 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 라는 논문으로 남편과 함께 나란히 석사 학위를 받으며 한국유학의 꿈을 이루게 됐다 .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쪽방향으로 차로 12~14 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그녀는 교육자인 부모님 덕분에 카트만두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 당시 도시와 시골의 격차 , 특히 보건과 위생 측면에서의 엄청난 수준 차이에 충격을 받았던 그녀는 고향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했고 ,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가 간호사로 일했다 . 그리고 대학에서 직접 간호학을 가르치며 후학양성에도 힘썼다 .
 
 그러던 그녀가 새마을운동을 접한 것은 지난 2009 . 한 네팔인이 한국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워서 치트완 (Chitwan) 이라는 도시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본 것이다 . ' 도로를 넓히고 우물을 파는 등 사회기반시설을 갖추도록 도와줘 주민 생활이 많이 편해졌다 ' ' 비싼 사립학교에서나 배울 수 있는 영어와 한국어 등 외국어를 서민가정의 아이들에게도 가르쳐주고 , 태권도와 한국무용 등 한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 새마을운동 덕분에 네팔인들의 삶의 질이 매우 높아졌다 ' 는 등의 내용을 읽으면서 그녀는 ' 대한민국 ' ' 새마을운동 ' 을 알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고 . 그때부터 새마을운동을 배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그녀는 "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네팔과 같은 개발도상국들에는 ' 할 수 있다 ' 는 희망과 ' 해보자 ' 는 용기를 주는 성공 사례 " 라고 말했다 .
 
 이제 그녀가 할 일은 학부전공인 간호학과 대학원전공인 새마을학을 잘 접목해 자신의 주변사람들과 고향마을에서부터 'We can do it!' 정신을 전파하고 새마을운동을 실천하는 일.
 
  "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네팔 국민들 , 특히 고생하는 여성들에게 변화와 발전의 기회를 주고 싶다 " 는 그녀는 " 새마을운동과 새마을정신이 6,70 년대 대한민국을 경제적으로 발전시킨 운동이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여성의 잠재력을 깨우고 여권을 신장시킨 계기였다는 사실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 .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네팔 여성들도 새마을운동을 통해 당당한 삶을 되찾게 될 것 " 이라고 기대했다 .
 
 그녀는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든든한 조력자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 그녀보다 반년 일찍 영남대로 유학 와서 그녀에게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입학을 권유하고 , 입학절차까지 대신 진행해 준 남편이 바로 항상 그녀를 지지하고 돕기 때문이다 .
 
 수베디(Amit Subedi, 27)씨는 아내와 나는 둘 다 시골출신이라 도농 간의 격차 극복이 네팔 발전의 핵심요소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 특히 아내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너무나 심각한 네팔의 현실을 슬퍼하며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했다 . 그런 아내가 이제 길을 찾게 돼 정말 기쁘다 면서 이제 아내를 도와 네팔에서의 새마을운동 보급에 앞장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
 
 한편 22 일 영남대 학위수여식에서 세계 최초의 새마을학 석사 학위를 받는 이는 로카 씨를 비롯해 캄보디아 교육부 공무원인 멘 쿵 (35)씨와 필리핀 의회 공무원인 모라다 오르파(37) 등 총 3 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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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두고 로카와 남편 수베디氏가 영남대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