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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나눔의 뜻' 실천 위해 선·후배 만났다! N

No.1961900
이종우 한국호머 회장, 흉상 건립 1주년 맞아 모교 방문
12년간 장학기금 '101300만원' + 9일에도 '1억 원' 깜짝 기탁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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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기탁한 이종우(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회장 부부와 장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배님과의 만남은 평생의 롤 모델을 얻게 된 제 인생의 최대 행운이었습니다. 선배님 덕분에 부모님을 1년에 2번씩 웃게 해드릴 수 있었고, LG 디스플레이에 취업해 부모님께 또 한 번 효도할 수 있었습니다. 송암장학회가 영원히 지속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저희 장학생들이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2010년 영남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하고 LG디스플레이에 취업해 현재 노트북설계 업무를 맡고 있는 윤정기(29). 영남대 기계공학부 03학번인 그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은인(恩人)이 한 분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 1학기 만에 포기해야 했던 학업의 꿈을 은인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고,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었던 덕분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대기업에 당당히 취업할 수 있었기 때문.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지난 20061월에는 군복무 2년 동안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꼬박 모은 월급 통장과 도장을 통째로 보내드렸지만, 그 은인은 서울에서 예천에 있는 군부대까지 직접 찾아와 오히려 감사의 말을 전하며 통장을 돌려줬다.
 
 “따뜻한 마음만 받겠다.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라며 후배에게 오히려 고마움을 표한 그 은인은 바로 건축자재 제조전문 중소기업체 한국호머의 창업자 이종우 회장(73).
 
 공군 문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1964년 영남대 기계공학과 야간과정에 입학한 이 회장은 지난 2000년 61억 원을 모교 학과 장학기금으로 기탁하면서 "당시 공군 문관 연봉이 3만원이었는데 대학등록금도 1년에 3만원이라 여간 힘든 게 아니었지만 주변의 도움 덕분에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이제 갚을 위치가 된 만큼 자식들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나라를 이끌고 나갈 인재를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뒤 2002114억 원을 한꺼번에 기탁하는 등 지난해까지 이 회장이 영남대 기계공학부에기탁한 장학기금은 총 101300만원. 영남대는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이 회장의 호를 따 송암(松巖)장학기금으로 명명하고 20031학기부터 2학년 재학생 1명씩을 선발해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 11명의 영남대 기계공학부 학생들이 송암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그 가운데 6명은 이미 사회로 진출했고, 5명은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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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장학생들이 이종우 회장에게 감사의 뜻으로 캐리커쳐를 전달하고 있다>
 
 이들이 지난 9일 다시 한 번 선배의 뜻을 기리기 위해 뭉쳤다. 지난해 118송암 이종우 회장 흉상이 영남대 중앙도서관 앞 잔디광장에 건립된 지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회장을 모신 자리에 노석균 영남대 총장을 비롯해 지홍기 대외협력부총장, 기계공학부 교수들도 참석해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물려주시고, 항상 관심과 사랑을 쏟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첫마디를 꺼낸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내조의 여왕이신 사모님께 특별히 감사한다며 학교를 대표해 감사를 표했다.
 
 재학생을 대표해 감사편지를 낭독한 정인지(27, 기계공학부 4학년)씨는 이 회장님과는 4년 전 처음 인연을 맺고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다. ‘존경받는 공학자가 되자는 다짐을 하게 만들어 주신 분이라며 장학금도 감사하지만 인생의 멘토를 얻게 된 것이 너무 고맙다며 감사했다.
 
 이에 화답해 이종우 회장은 항상 사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바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어떤 경우라도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조언과 함께 송암장학회가 계속 유지될 수 있게 다함께 노력해 달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현재 에너지관리공단 예산실 과장으로 근무 중인 송암장학생 1기 졸업생 김양현(기계 02학번)씨 등 만찬장에 참석하지 못한 장학생들은 영상메시지를 보내 "송암장학생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는 다짐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종우 회장은 이날 만찬자리에서 장학금 1억 원을 깜짝 기탁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기탁한 금액까지 이 회장이 기탁한 장학기금은 총 111,300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