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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동양철학자, 유럽을 거닐다 N

No.1961866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4.01.02 00:00
  • 조회수 : 9797
최재목 철학과 교수 신간, 동양철학자의 눈으로 본 유럽인문학 견문록
[2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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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명학과 동아시아사상사를 전공한 동양 철학자이자 시인인 최재목(53, 철학과, 사진) 교수가 1년 동안 유럽 14개국을 다니면서 소회를 적은 견문록에 인문학적 상상을 더한 단행본 <동양철학자, 유럽을 거닐다>(책세상. 400)를 펴냈다.
 
 지난 2011년 네덜란드 레이던대에서 공부하면서 네덜란드를 비롯해 이탈리아,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체코, 룩셈부르크, 헝가리, 오스트리아, 스위스, 벨기에,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14개국을 돌아 본 저자는 <교수신문>2011829일부터 201371일까지 총 40회에 걸쳐 최재목의 유랑상상인문학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에세이들을 묶고 다듬어서 한 권이 책으로 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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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유럽 여러나라의 지리적 조건과 풍경에 대한 단상,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 철학과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전하는 동시에 걷기의 인문학적 의의와 가치를 재음미한다.
 
 네덜란드 시골에서 반 고흐의 그림을 떠올리고, 스위스 융프라우요흐를 바라보며 동양의 요산(樂山) 관념과는 달리 척박하고 무서운 이미지의 산을 경외하는 서양의 산수 관념에 대해 생각한다. 또 데카르트, 에라스무스, 니체 등 여러 나라를 떠돌며 살았던 인물들의 발자취를 되짚어 따라가며 길 위에서 만개한 삶의 인문학을 전개한다.
 
 프롤로그를 통해 자투리 천을 모아 기운 조각보처럼, 하늘의 수많은 잔별처럼, 유랑의 기억과 추억이 디자인되어 있다고 이 책을 소개한 저자는 유럽의 생생함이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동양학, 한국학의 권태감과 우울증을 달래주었고, 타성에 젖은 자신의 학문적 정체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되었다고 회고하면서 유랑 인문학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영남대 철학과와 일본 츠쿠바대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1년부터 영남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하버드대, 도쿄대, 레이던대, 베이징대 등에서 방문학자 또는 객원연구원으로 연구했다. 현재 한국양명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저서로는 <동아시아의 양명학>, <쉽게 읽는 퇴계의 성학십도>, <노자>, <-글쓰기와 상상력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