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도 막지 못한 '춤꾼' 이익희! N
No.1961863
청각장애 1급 불구, 14개 전국대회 1위·전국장애인체육대회 5년 연속 금메달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일반부 국가대표 선발 목표
[2014-1-7]
<댄스스포츠대회 출전 모습 (왼쪽부터 체육학부 김명선, 이익희 씨)>
청각장애
1급에도 불구하고 전국 댄스스포츠대회에서 1위를 휩쓸고 있는 대학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영남대에 재학 중인 이익희(21, 체육학부 무용학전공 2학년) 씨. 선천적인 청각장애로 인해 언어장애까지 안게 된 이 씨는 지금까지 세상의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오로지 파트너의 눈빛과 손짓 등 다른 감각을 통해 춤을 추는 주인공은 청각장애가 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댄스를 소화한다.
이 씨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9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대구시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수상한 이후 2013년 대회까지 5년 연속 우승은 물론 지금까지 비장애인과 같이 경쟁을 해서 14개 전국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 씨가 댄스스포츠를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다. 무용을 전공한 담임선생님이 이 씨의 남다른 재능을 발견하고 1년 동안 부모님을 설득했다고. 청각장애인으로서 어려운 길임을 알기에 1년간 반대를 했다는 어머니 이정화(47) 씨는 “담임선생님의 설득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익희 스스로가 간절히 원했다”며 “춤 출 때만큼은 너무나 행복해 하는 모습에 더 이상 말릴 수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익희 씨는 “댄스스포츠에서 아주 중요한 음악을 듣는 것이 어려워 남들보다 훨씬 많이 눈으로 보고 연습해야지 박자감을 몸에 익힐 수 있다”며 학교 수업시간과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시간을 연습실에서 보낸다고 한다.
청각장애 전문 교육기관인 대구영화학교에 보낼 생각도 해봤다는 이 씨의 어머니는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이 어려워 관계 형성의 한계를 느끼는 것을 볼 때 마다 안타깝지만 일반 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것이 사회구성원이 되는 과정이라 생각 한다”며 “학교생활에서도 도우미 학생들과 학교의 도움뿐만 아니라 익희 스스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잘해주고 있어 고맙다”며 아들을 대견스러워했다.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 힘들 때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댄스스포츠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는 이익희 씨는 “춤 출 때만큼은 나 스스로가 최고라 생각하고, 다른 누구와 경쟁해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일반부 국가대표로 선발 되는 것이 최종 꿈”이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포털사이트 DAUM의 Top News로 게재된 화면(20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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