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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환경미화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N

No.1961808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4.04.23 00:00
  • 조회수 : 10690
권원호(정치외교 4년)씨, 장학금 기탁한 환경미화원분들께  손편지와 음료수로 감사의 마음 표현
'나눔'과 '감사'의 물결 학내 전파
[2014-4-23]
 
2014042302.jpg
 
 "캠퍼스를 깨끗하게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장학금까지 내 놓으셨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더라고요"
 
 최근 영남대 대외협력관리팀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권원호(24) . 지난 3월 영남대 환경미화원들의 장학금 기탁 소식을 듣고 감사를 표하기 위해 방문한 것. 권 씨는 손수 적은 손 편지와 함께 용돈을 아껴 모은 10만원을 들고 찾아왔다.
 
 학교를 4년 가까이 다니면서 강의실, 도서관 등 교내 곳곳에서 열심히 청소하고 있는 미화원들을 마주할 때마다 매번 따뜻한 음료라도 건네고 싶었다는 권 씨는 늘 감사하다고 생각만 할 뿐 행동으로 이어지진 못했다우연히 환경미화원분들이 활짝 웃으시면서 장학금을 기탁했다는 뉴스를 접하고서야 용기를 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이 가져온 뜻밖의 선물에 환경미화원분들도 반색했다. 연신 감사하다는 권 씨의 말에 손사래를 치던 환경미화원 최연옥(56) 씨는 많은 돈도 아닌데 부끄럽다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오히려 우리가 기쁘다고 말했다.
 
 “각자 바쁜 삶 속에서도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 챙겨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할 수 있는 사랑이 넘치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는 권 씨는 이번 환경미화원분들의 장학금 기탁 소식을 듣고 나눔과 감사의 표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졸업 후 조금이라도 여력이 된다면 환경미화원분들처럼 꼭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국어국문학과 3학년 고현정(20) 씨는 학업과 청소라는 본연의 업무에 각자 충실하느라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서로 무관심하게 지나쳤는데, 오히려 환경미화원분들께서 학생들에게 먼저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셨다고 생각하니 학생으로서 부끄럽기도 하다나중에라도 꼭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환경미화원들은 2013년에 이어 올해 3월에도 장학금 300만원을 학교에 기탁했다. 이들은 지난해 장학금 기탁 당시 전 직원 60명이 매월 월급에서 5천원을 떼 해마다 3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