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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지방', 심혈관 질환·피부노화·지방간 유발한다! N

No.1961778
조경현 교수 연구팀, '트랜스지방 유해성' 과학적 규명
영양생화학·분자영양학 분야 상위 3% 국제학술지 게재
식품안전관리기준 및 1일 섭취량 권고기준 마련 위한 기초자료 활용 기대
[201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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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스지방, 정확히 어디에 어떻게 해로울까?”
 
 조경현(45) 생명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막연히 해롭다고만 알려진 트랜스지방의 유해성에 대해 실마리를 찾아냈다.
 
 조 교수 연구팀은 트랜스지방이 인체 내 고밀도지단백질(HDL)의 기능을 저하시켜 세포독성과 혈관독성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혈관 벽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혈관청소기로 주목받는 HDL이 트랜스지방에 의해 변형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HDL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 연구결과로 밝혀진 것이다.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인 불포화지방산에 수소를 첨가해 만든 고체상태의 지방이다. 보관이 용이하고 맛이 좋아져 장기보관 식품과 인스턴트 음식 제조에 사용되며, 주로 과자, 도넛, , 치킨, 팝콘 등 튀긴 가공식품에 들어 있다. 많이 섭취하면 당뇨와 심혈관질환, 유방암, 대장암 등의 위험이나 기형 유발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발병 원인과 독성이 나타나는 이유 등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제브라피쉬(유전체 구조가 사람과 비슷하고 수백 개의 알을 낳아 대량의 유전체 기능연구와 신약과 독성물질 검증에 적합한 잉어과 어류)를 이용해 트랜스지방이 혈청 고밀도지단백질을 변형시킨다는 것을 알아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20주 동안 트랜스지방을 섭취시킨 제브라피쉬에서 트랜스지방이 지방간과 간염증을 악화시키고, 피부세포 노화와 배아 독성 및 발달장애 효과도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다.
 
 “사람들이 트랜스지방이 해로운 줄 알면서도 즐겨 먹기 때문에 어디에 어떻게 해로운지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연구동기를 밝힌 조경현 교수는 "트랜스지방의 심혈관 독성뿐 아니라 피부 독성, 배아 독성, 지방간 독성을 밝힌 것이 이번 연구의 성과"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보건복지부, 식약청 등의 식품안전관리기준이나 1일 섭취량 권고기준 마련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교육부과 주관하는 BK21플러스사업, 일반연구자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생화학과 분자영양학 분야 상위 3%에 드는 국제학술지인 <분자영양과 식품연구>(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영향력지수(IF) 4.310) 온라인판 526일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논문의 제1저자는 영남대 생명공학부 1기 입학생이자 현재 석·박사통합과정(7)에 재학 중인 박기훈 연구원(25)이며, 조경현 교수는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앞서 조경현 교수 연구팀은 흡연이 피부노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바 있다. 연구팀은 젊은 흡연자들의 고밀도지단백질(HDL) 변형이 70대 노인들의 혈청에서 일어나는 양상과 유사하게 진행되며, 이러한 HDL 변형이 피부세포의 노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연구결과를 독성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독성과학저널>(Toxicological Sciences, 영향력지수(IF) 4.328) 20145월호에 게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