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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교직원의 '아름다운 퇴장' N

No.1961728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4.09.17 00:00
  • 조회수 : 10095
캠퍼스관리팀 남철호8월 퇴직하며 장학금 1천만원 쾌척
21년간 몸담은 영남대에서 받은 혜택 학생들에게 돌려주고파
영남대 직원장학회 월급 1% 사랑나눔도 꾸준히 실천
[201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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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년간 영남대에서 근무한 교직원이 퇴직을 하면서 장학금 1천만원을 기탁해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영남대 캠퍼스관리팀에서 캠퍼스 녹화 업무를 담당하다가 지난 8월 퇴직한 남철호(58) . 남 씨는 16일 오전 11시 영남대 총장실을 방문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노석균 총장에게 장학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총장실에 들어선 남 씨의 얼굴에는 21년간 땡볕 아래서 일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지만,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가득했다.
 
 학생들과 학교 구성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일할 수 있도록 누구보도 열심히 캠퍼스 환경 관리를 한 남 씨는 그동안 학교에 근무하면서 학교로부터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학교에서 받은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를 늘 고민해왔다생각만 해오다가 퇴직하고 나서야 이렇게 장학금을 기탁하게 돼 오히려 부끄럽다.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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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20년 넘게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묵묵히 학교에 봉사하셨는데, 떠나면서까지 이렇게 학교와 학생들을 생각해주셔서 너무 고맙다열심히 땀 흘린 노력의 대가로 받은 귀한 돈 인만큼 꼭 필요한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학생들의 수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일해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주말과 이른 아침에 일 할 때가 많았지만 일 하는 시간이 늘 즐거웠다는 남 씨는 자녀들도 모두 출가시키고 이제 퇴직한 만큼 잠시 동안은 여유를 갖고 싶다. 하지만 내년부터 다시 일을 할 계획이라며 일 하면서 사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길이라는 말을 남기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문을 나섰다.
 
 사실 남 씨의 장학금 기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남대 재직 시절에도 직원장학회를 통해 매달 월급의 1%를 꾸준히 기탁해오고 있었던 것. 이번에 기탁한 1천만원도 직원장학회에 장학기금으로 적립돼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활용 될 예정이다.
 
 영남대 직원장학회(회장 김상수)월급 1% 사랑 나눔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영남대 직원장학회는 20087월 처음 결성돼 현재까지34000만 원의 장학기금을 적립했고,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 2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6천만 원을 지급했다.
 
 한편, 영남대 교직원들의 사랑 나눔 실천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2013년과 올해 3월에는 영남대의 캠퍼스 환경을 책임지는 환경미화원들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300만원을 학교에 전달했다. 영남대 환경미화원 60명은 전 직원이 매월 월급에서 5천원을 떼 작년부터 해마다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