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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김재용(생명공학) 美명문고 실험지도 N

No.1961675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4.11.24 00:00
  • 조회수 : 9178
논문보고 직접 연락한 美 명문사립고 학생 부탁에 미국 현지학교 찾아가 실험수업 도와줘
'제브라피쉬' 사육·관리 요령, 해부 시연 및 실험 노하우 전달.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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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연을 맺은 김용재씨(좌)와 다니엘라 카스  
 
 “미국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이 제 논문을 읽어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더구나 제가 가진 지식을 누군가에게 가르쳐 본 경험이 없는데, 그 첫 번째 제자들이 미국의 고등학생들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영남대 대학원생이 미국의 한 사립학교 학생의 요청으로 미국 현지 학교의 실험수업을 직접 지도했다. 영남대 대학원 생명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BK21플러스혈청바이오메디칼사업팀(팀장 조경현 생명공학부 교수)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인 김재용(28) .
 
 지난 6김재용 씨는 미국 워싱턴D.C의 명문 사립학교 시드웰 프렌즈 스쿨(Sidwell Friends School)에 직접 방문해 학생들의 실험 수업을 도왔다. 시드웰 프렌즈 스쿨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이 다녔던 학교로 유명하다.
 
 김 씨의 실험지도는 지난 10월 시드웰 프렌즈 스쿨 12학년에 재학 중인 다니엘라 카스(18, Daniella Cass)가 조경현 영남대 생명공학부 교수에게 전자메일을 보내면서 이루어졌다. 당시 다니엘라는 미국 내에서 개최되는 심포지엄에서 포스터 발표를 위해 제브라피쉬(Zebrafish)를 이용한 식용색소 적색 제40(Red40) 의 유해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다니엘라는 201111월 식품관련 국제 저명 학술지인 음식과 독성학(Food and Chemical Toxicology)’에 게재된 제브라피쉬를 이용한 아스파탐의 유해성 연구논문을 보고 도움을 청하고자 연락한 것. 해당 논문은 김재용 씨가 제1저자로 석박사통합과정 2기 때 발표한 논문으로, 조경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조 교수로부터 메일을 전달 받고 무척 놀랍고 신기했다는 김 씨는 우리나라에서 1만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미국에서, 그것도 전문 연구원이나 대학원생이 아닌 고등학생이 제 논문을 관심 있게 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마침 115일부터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 노화학회에 참석할 계획이어서 다니엘라와 메일을 주고받고 수업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4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 학회보다도 학생들과의 만남이 더 기대됐다는 김 씨. 학회를 마치고 8일 오후 12시 시드웰 프렌즈 스쿨을 방문한 김 씨는 다니엘라와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진행 중인 연구계획을 듣고, 다니엘라를 포함해 7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과학 동아리 브레인 클럽(Brain Club)’의 실험을 직접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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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라의 연구계획을 들어보니, 내가 진행한 연구와 실험 설계가 아주 유사했다. 그것보다도 어린 학생들의 연구와 실험에 대한 열정에 놀랐다. 짧은 시간이지만, 가능한 한 많은 지식과 기술을 전해 주고 싶었다는 김 씨는 본인이 실험을 수행하며 알게 된 제브라피쉬의 사육 및 관리 요령과 실험에 사용될 먹이 제조 과정은 물론, 제브라피쉬 해부 경험이 없다는 학생들을 위해 직접 해부를 하며 장기에 대한 설명과 해부 노하우를 가르쳐줘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시간여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학교를 나서면서 김 씨는 다니엘라의 동아리가 진행하는 연구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동아리 학생들이 대학 진학 후에도 서로간의 연구실 방문 연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주로 유해성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식품첨가물이나 공해물질의 잠재적 위험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해 온 김 씨는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질병관리본부, 식약처, 안전성평가연구소 등 국가기관 연구소 등에서 관련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