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열기

YU News Room

"스펙보단 스페셜한 당신이 되세요!" N

No.1961673
중앙도서관 77계단에서 만나는 청춘 공감메시지
배달의 민족개발한 우아한형제들과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진행
20대 청춘들이 직접 뽑은 글귀, 또래 학생들의 삶의 가치관 담아 공감
지하철 영남대역 3번 출구계단 이미지광고 이어 숨은 공간 활용 돋보여
[2014-11-25]
2014112508.jpg
 
 “내가 쓴 글도 아닌데,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게 돼요. 그래서 우리는 다 같은 청춘인가 봅니다.”
 
 24일 이른 아침 영남대 중앙도서관을 찾은 학생들의 발걸음이 평상시와 달리 더디게 움직였다. 계단을 올라가는 학생들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읽으면서 계단을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읽고 있던 글은 학우들이 직접 쓴 나만의 문구’. 좌우명이나 평소 좋아하는 글귀 등이 발걸음을 옮기는 계단마다 하나씩 붙어있다.
 
2014112507.jpg
 영남대는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개발한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과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사흘 동안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이벤트를 실시했다. 중앙도서관 77계단을 천마인의 문구로 채워주세요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진행된 이벤트의 결과, 사흘 만에 총 608개의 문구가 접수됐다. 그 가운데 스펙보단 스페셜한 당신이 되세요(기계공학10학번 최강)’, ‘C를 뿌렸으면 싹이라도 나겠지(원예12학번 이진희)’, ‘자꾸 내려갈 생각 마라. 계단도 목표도 인생도(국제통상08학번 조영주)’ 등 청춘을 응원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문구 77개가 선정됐다. 영남대는 일요일인 지난 23중앙도서관의 77개 계단 입면에 최종 선정된 77개 문구를 부착했다.
 
 11월의 마지막 한 주가 시작된 24일 아침 9, 수업 전 잠시 중앙도서관에 들렀다는 국어교육과 2학년 박치민(22) 씨는 아침 일찍 도서관에 들렀다가 계단을 보고는 나도 모르게 읽으면서 올라가게 됐다유머러스한 문구에 웃기도 하고, 격언 같은 문구를 보고 마음을 다잡으면서 아침을 시작해 기분 좋은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는 24일 오후 2, 중앙도서관 계단 앞에서 ‘77 천마인의 문구현장 게릴라 이벤트도 실시했다. 77개 메시지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메시지를 촬영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올린 학생들에게 현장에서 바로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처럼 공공디자인을 이용해 숨은 공간인 계단을 의미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는 영남대의 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대구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 3번 출구 계단에 중앙도서관 가로수길 이미지 계단광고를 부착해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무미건조했던 지하철 출입구 계단에 디자인을 입혀 지하철역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변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