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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김문재 실장, 베트남 호치민 정부 '훈장' 수훈 N

No.1961669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4.11.28 00:00
  • 조회수 : 9279
베트남 교육 및 문화 발전 기여 공로
2002년 해외자원봉사 인연으로 베트남 유학생 유치, 양국 학술교류 이끌어
자비로 유학생 간담회 열고, 관광 안내 가이드 역할까지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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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인민위원회로부터 '훈장'을 받은 김문재 행정실장(오른쪽 첫번째)>
 
 “베트남에서 영남대로 유학 온 학생들과 밥 한 끼 같이 먹은 것 밖에 없는데, 호치민 정부로부터 훈장까지 받게 돼 오히려 부끄럽습니다. 교직원으로서 우리 학교로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이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이죠!”
 
 영남대 교직원이 베트남 국민의 교육 및 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호치민인민위원회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주인공은 영남대 건강관리센터 김문재(57) 행정실장. 김문재 실장은 지난 16일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투득기술대학(Thu Duc College of Technology)에서 베트남 호치민인민위원회 위원장 훈장을 받았다. 12년 동안 양국의 대학교류와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베트남 호치민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20021, 김문재 실장이 영남대 동계해외자원봉사단 부단장으로서 학생 20명을 인솔해 투득기술대학(당시 투득기술학교)에서 20일간 봉사활동을 펼친 것이 베트남과 인연의 시작이다. 당시 응웬 또안(61, Nguyen Toan) 투득기술학교 교장과 학술교류 및 유학생 유치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김 실장은 그 당시만 해도 베트남과 우리 대학 간의 교류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투득기술대학 등 베트남 대학과 교류를 한다면 양 국의 대학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온 김 실장은 교내 국제교류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베트남 대학과의 학술교류와 유학생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2003년에는 직접 베트남 현지에 가서 호치민 시에 위치한 대학들을 방문해 학술교류 방안 협의와 유학생 유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 결과, 20038월 베트남 유학생 8명이 최초로 영남대 대학원(석사과정)에 입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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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김 실장은 유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자비로 유학생 간담회를 열어 그들의 고충을 들어주기도 하고, 유학생들끼리 서로 돕고 의지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왔다. 뿐만 아니라 가을이나 겨울철에 입을 수 있는 의류를 지원하는 등 유학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상생활의 불편함도 꼼꼼히 챙겼다. 학교 측에서도 처음 인연을 맺은 베트남 학생들을 위해 중고 컴퓨터 등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512월에는 호치민인민위원회 레반늉(Le Van Nhung) 사회문화부장과 응웬 또안 투득기술대학 총장을 영남대로 초청해 국내 대학과의 교류협력도 주선했다. 그 결과 영남이공대가 베트남 호치민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는 계기가 됐고, 현재 2006년부터 9년째 운영 중이다.김 실장은 이들 연수단에게도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연수기간 중 휴일에는 전통시장, 관광지 등에서 직접 관광 안내를 하는 등 한국문화 전파에 앞장섰다.
 
 20091, 김문재 실장은 영남대 출신 베트남 유학생들의 동창회 결성을 제안하기 위해 자비를 들여 또 한번 베트남을 방문했다. 이러한 김 실장의 노력으로 2011년 호치민시 중심의 영남대 동창회가 결성돼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해외자원봉사에서 시작해 12년째 베트남과 인연을 이어온 김 실장은 저보다 더 열심히 유학생을 챙겨주고 도와주는 교수님들이나 직원 분들이 많은데, 저만 이렇게 드러나는 것 같아 부끄럽다훈장 수훈 여부를 떠나 여력이 된다면 앞으로도 지금 해왔던 것처럼 유학생들은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038명의 베트남 유학생이 처음 입학한 이후, 지금까지 88명의 베트남 유학생들이 영남대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44명의 학생들이 학부, 대학원 및 한국어교육원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