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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서지 않는 영남대 축구부, FA컵 '돌풍' N

No.1961554
프로팀도 긴장하게 하는 대학 최강자 우뚝’, 지난해 8강 이어 2년 연속 16강 올라
16강전 프로팀 성남과 연장 접전 끝 1-2 석패
감독 리더십, 학생 끈기·노력 결실
[201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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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선수들이 성남FC와의 FA컵 16강전을 앞두고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출처:대한축구협회)>
 
 대학축구 최강자인 영남대 축구부가 프로팀도 긴장하게 하며 다시한번 FA컵 돌풍을 일으켰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영남대 축구부는 24일 열린 ‘2015 하나은행 FA’ 16강전에서 k리그 성남FC와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1-2로 패했다. 영남대는 올해 FA컵에서 대학팀 가운데 유일하게 16에 올랐다.
 
 영남대 축구부는 지난해 8월에도 역대 대학팀으로는 세 번째로 FA8강에 올라 대학팀 최초 4강 진출에 도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성남FC를 상대로 접전을 펼친 명승부 끝에 1-2로 무릎을 꿇었지만, 대학팀으로서의 열정과 노력에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24일 경기에서도 영남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가며 프로팀 성남FC를 끝까지 괴롭혔다. 전반 37분 자책골로 0-1로 끌려가던 영남대는 후반 들어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성남 수비진을 위협했다. 영남대는 짜임새 있는 공격을 선보이며, 한 골 앞선 성남의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결국 후반 14분 동점골이 터졌다. 이상한(21, 체육학부 3)의 중거리슛이 골키퍼를 맞고 정면으로 흘렀고, 주한성(20, 체육학부 2)이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하지만 영남대는 연장 전반 2분에 황의조에게 실점하며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다시 한 번 프로의 벽에 부딪혔지만 대학팀으로서 보여준 인상적인 경기에 다시한번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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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성의 동점골로 1-1을 만들자 영남대 선수들이 한데 엉켜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명장으로 꼽히는 김 감독은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훌륭한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많이 아쉽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축구부 아이들이 이길 때까지 도전하는 영남대 축구부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2008년 김병수 감독 부임 후 대학리그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2010년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3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데 이어, 2012년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했고, 2013년에는 지방대 최초로 U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U리그 9권역에서 선두를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아쉬운 패배 소식을 접한 노석균 총장은 비록 패배했지만,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김병수 감독의 뛰어난 리더십과 학생들의 노력과 끈기가 어우러진 결과라며 그러한 노력이 프로팀과 견줘도 손색없는 실력으로 나타났듯이 우리 학생들도 각자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꾸준히 나아간다면 사회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A(Football Association Cup)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축구협회에 등록된 모든 팀들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국내 최강팀을 가리는 축구경기다. 한국에서는 1946년부터 실업, 대학 등 모든 성인 축구팀들이 참가하는 전국축구선수권대회가 열렸다. 그러나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하면서 전국축구선수권대회는 아마추어팀만 참가하게 돼 의미가 퇴색됐다. 이에 프로와 아마추어팀을 통틀어 한국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FA컵을 창설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1996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주최로 FA컵 축구대회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