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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살린 교직원들, “대단하네!” N

No.1961438
기계공학부 행정실 도영현 씨, 심폐소생술로 시민 생명 구해
전기팀 이철환 씨도 지난해 외부업체 직원 생명 구해 하트세이버인증
경산소방서와 연계해 매년 직원 심폐소생술 교육 큰 도움
[201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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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시민을 구한 교직원들과 경산소방서 소방관들>
(왼쪽부터 경산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김보람 소방사, 교직원 이철환, 도영현 씨, 박주호 소방장)
 
 영남대 교직원이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경산 소재 대학의 한 교수가 영남대를 찾아왔다. ‘생명의 은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지난 3월 초 황금동에 위치한 사우나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그 교수는 당시 근처에서 목욕 중이던 한 손님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했다.
 
 ‘생명의 은인역시 공교롭게도 경산에 위치한 대학인 영남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도영현(48,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행정실) 씨다. 도 씨는 동생과 함께 사우나에 있다가 쓰러진 그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 도 씨는 쓰러진 분의 증상이 심정지 환자와 동일하다고 판단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면서 같이 있던 동생과 함께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번갈아 가며 실시했는데, 5분 후에 의식이 돌아왔다고 당시의 긴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도 씨는 환자가 의식이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나서도 이름을 묻거나, 몸을 움직일 수 있는지 묻는 등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후속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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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들이 경산소방서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도 씨는 지난해 12경산소방서에서 실시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교육을 받으면서도 내 주변에서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응급상황이 발생하고 나니 그 때 받았던 이론 교육과 실습 경험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감사를 받아야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교육을 해준 경산소방서 구급대원들이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사실 영남대 교직원이 시민의 생명을 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전기팀 이철환(35) 씨도 전기에 감전돼 쓰러진 외부업체 직원을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다. 당시 캠퍼스에서 전신주 공사를 하고 있던 외부업체 직원이 케이블 절단 과정에서 전기에 감전돼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 한 상황이었다. 시민의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철환 씨는 지난해 12월 경상북도로부터 하트세이버(Heart Saver) 인증서(심장정지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구급대원과 일반시민에게 주는 인증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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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대 교직원들이 이같이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했던 것은 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교육을 경산소방서와 연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남대는 경산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와 연계해 매년 교직원들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한해에만 7회에 걸쳐 총 157명의 직원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 올해 영남대는 직원뿐만 아니라 교원들을 대상으로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이구백 경산소방서장은 우리 소방서에서 교육을 받으신 분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심폐소생술은 간단하면서도 위기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응급처치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응급상황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역의 다른 기관과 협의를 통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