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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후배 장학금 기탁 약속 지키러 왔습니다!” N

No.1961411
영어교육과 09학번 김희일
취직해 월급 받으면 후배 위해 장학금 꼭 낼 것약속 지켜
여동생도 교사 첫 월급 전액 장학금 기탁, 남매가 후배사랑 전통 이어가
[201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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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직해서 월급을 받으면 꼭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겠다는 약속을 지키러 왔습니다!
 
 최근 영남대 영어교육과에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다. 지난해 8월 졸업 후 서울에 소재한 의류수출기업에 취직한 김희일(27) 가 배태일 영어교육과 학과장을 만나기 위해 모교를 방문한 것.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봄, 취직해서 월급을 받으면 꼭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 놓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김 씨는 졸업 직후 지난해 9월에 취업을 했지만 6개월간의 수습기간을 거치느라 정규직원이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랴, 신입사원으로서 업무 익히랴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이제야 찾아왔다고 멋쩍어하며 장학금 200만 원을 배태일 학과장에게 전달했다.
 
 영남대 재학시절 대학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꼭 돌려주고 싶었다는 김 씨는 부모님께서 항상 영남대로부터 받은 혜택을 잊지 말고, 기회가 되는대로 모교와 후배들에게 베풀어 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고 장학금을 기탁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대학 입학금과 4년간 수업료 전액, 학기당 120만원의 교재비와 해외 단기어학연수 비용까지 학교로부터 지원받은 천마특별장학생이었던 김 씨는 등록금은 물론, 2013년에는 핀란드에 있는 해외자매대학 교환학생으로 파견되는 등 대학을 다니는 동안 정말 많은 혜택을 누렸다. 영남대 덕분에 저와 동생 모두 전공을 살려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받은 혜택에 비하면 작은 돈을 기탁해 오히려 부끄럽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모교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실 김 씨의 동생인 김성혜(24) 씨도 2010년 천마특별장학생으로 영남대 영어교육과에 입학해 지난해 2월 졸업 후 현재 대구 와룡중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김성혜 씨도 지난해 3월 임용되자마자 받은 첫 월급을 고스란히 학과 후배들에게 전달해 훈훈한 미담을 전했다.
 
 교사인 아버지와 경산시청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어머니는 항상 베푸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행동으로 솔선수범했고, 이들 남매는 이러한 부모님의 삶의 철학인 나눔의 정신을 그대로 물려받아 실천한 것이다
 
 회사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 씨는 저희 학과가 사범대이다 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문이 좁은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저 같은 경우 전공을 살려 기업의 해외영업파트에서 일해보고 싶어서 재학 시절부터 취업 준비를 해 꿈을 이뤘다면서 후배들이 시야를 넓게 갖고, 전공을 살려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꿈을 펼치길 바란다고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