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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들의 아주 특별한 ‘전통 성년식’ N

No.1961408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6.05.16 00:00
  • 조회수 : 6887
44성년의 날맞아 전통 관·계례 행사 가져
외국인 유학생들, 갓 쓰고, 비녀 꽂고...한국 전통문화 매력에 빠져
[2016-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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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성년의 날 기념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전통 성년식'>
 
 16일 오전 10, 영남대 경산캠퍼스 민속촌 내 구계서원. 갓을 쓰고 비녀를 꽂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의 전통 성년식에 참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남대(총장 노석균)가 제44성년의 날을 맞아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전통 성년식 체험행사를 마련한 것.
 
 ‘관혼상제의 첫 번째 관문인 '관례'(冠禮)가 한창 재현 중인 가운데 큰손님()으로 초청된 노석균 총장이 올해 20세가 된 남학생들의 앞날을 축하하는 글을 낭독했다. 이어 치포건, 유건에 이어 세 번째 관()인 갓을 씌우고 갓끈을 메어줌으로써 성인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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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년의 날5월 셋째 주 월요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20세가 된 젊은이에게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자연스럽게 일깨워주고 사춘기를 벗어난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성숙을 축하하는 날이다.
 
 이날 전통 성년식에는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중국 등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6명 등 총 8명의 남녀 학생들이 각각 도포와 당의를 입고 관례’(冠禮)계례’(笄禮)에 임했다.
 
 올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하디 파리드 아마드(25, Hadi Farid Ahmad) 씨는 한국에서 유학하면서 한국문화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고 싶었다. 이렇게 전통 성인식까지 체험할 수 있어서 정말 뜻 깊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성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르쳐주는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관례 의식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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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례는 20세가 된 남자에게 세 번의 관을 씌워주며 기족과 친족사회, 나아가 국가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의식으로,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3번의 관을 씌우고 옷을 갈아입히는 분리의례와 술로써 예를 완성하며 성인이 되었음을 하늘에 고하는 초례, 성인이 돼 조상이 내려준 몸과 이름을 잘 지키라는 의미에서 이름 대신 부를 ’()를 내려주는 명자례 의식으로 구성된다. 계례는 땋은 머리를 풀고 쪽을 지어 비녀를 꽂아줌으로써 비로소 성인 여자가 되었음을 인정하는 의식이다.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전통 성년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며 축하한 노석균 총장은 "전통 관례와 계례 행사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성인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우리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성인이 되었다 함은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머리에 관()을 쓰고 자()를 받는 의미를 마음에 새기면서 자신들의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