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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체교88학번), 축구 A대표팀 감독 선임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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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감독에 신태용 선임
한국 축구의 운명, 신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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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신태용 동문(체육교육 88학번)>
 
 신태용 전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47·사진)이 한국 축구와 자신의 지도자 인생을 걸고 험난한 모험을 시작했다. 그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한국 축구의 소방수로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술위원회에서 신 감독을 대표팀 감독 후보로 단수 추천해 정몽규 협회장의 재가를 받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까지 1년이다. 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의 남은 2경기(이란 8월31일·우즈베키스탄 9월5일)에서 조 2위를 수성하지 못해 3위로 밀려날 경우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지휘봉을 계속 맡기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지만, 한국 축구의 운명을 신 감독의 두 어깨에 맡겼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이 유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된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62)와 정해성 수석코치(59), 최용수 전 서울 감독(44) 등을 제치고 선임된 것은 젊은 지도자로 뛰어난 소통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는 지도자로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젊은 선수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형님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또 2014년부터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을 코치로 보좌하며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손흥민(토트넘) 등 주축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신뢰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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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대표팀이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에도 고전한 것은 감독과 선수들이 하나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신 감독은 단시간에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흐트러진 응집력을 높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대표팀의 성패에 자신의 지도자 운명이 걸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신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의 남은 2경기에서 본선 진출이 보장되는 조 2위를 사수한다면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 떠오르게 된다. 거꾸로 말하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역적’으로 추락할 각오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4승1무3패(승점 13점)로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12점)에 겨우 승점 1점 앞선 불안한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조 2위를 자력으로 지킬 수 있다. 과거 차범근·조광래·최강희·홍명보 등 내로라하는 지도자들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상처만 안고 떠난 경우가 적잖았기에 부담은 더욱 크다. 
 그래도 신 감독은 두려움보다는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자신이 대표팀 감독 하마평에 오른 직후 “내가 한국 축구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면 고민 없이 수락할 것”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신 감독이 믿는 것은 결국 ‘소방수’라는 별칭이 익숙해진 자신의 능력이다. 그는 실패로 끝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직후 대표팀 코치로 부임해 2015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살려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급성 백혈병으로 쓰러진 고(故) 이광종 감독을 대신해 8강 진출이란 성과를 냈다. 안방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는 16강에 그쳤지만 조별리그 예선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