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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로를 거닌 사람] 성우 안효민 동문 N

No.1961161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7.08.31 00:00
  • 조회수 : 12672
[영대신문-천마로를 거닌 사람] 생활 속 목소리가 되다!
 
유튜브 영상 링크(영대신문 제작) : https://youtu.be/RUnGBniLEFM
취재 : 지민선 기자, 박승환 기자 jms5932@ynu.ac.kr , sh90822@ynu.ac.kr
 
정치외교학과 05학번 안효민 동문, 대원극장 성우 3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등 목소리 담당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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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 피나는 노력 끝에 대원극장 성우 3기에 합격한 안효민 동문 . 그는 현재 성우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최근 대학생들이 즐겨하는 게임 오버워치의 젠야타와 리그오브레전드 의 리메이크 워윅 등의 목소리를 담당해 화제가 됐다 . 이에 안효민 성우를 만나 그가 성우가 되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으며 , 그의 우리 대학교 재학 시절 모습은 어땠는지 등을 알아봤다 . 또한 성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을 들어봤다 .
 
우리 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한 번 이 세상을 바꿔보자 는 거창한 꿈이 있었어요 . 그렇기에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했죠 . 그 당시 정치외교학과는 위계질서나 악습 등이 전혀 없는 학과였어요 . 그렇기에 더욱 애정이 많이 갔었어요 . 성우 준비와 ROTC 활동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학과 생활이랑 멀어지긴 했지만 학과 공부도 굉장히 재밌었어요 .
 
대학교에 재학 중 성우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입학 당시 4 월에 다소 우연한 계기로 성우에 대한 꿈이 생겼어요 . 그 후 5 월에 성우 학원에 대해 찾아봤어요 . 성우를 준비할 수 있는 학원은 대부분 서울에 몰려 있어 찾기가 힘들었죠 . 그러다 대구에서 유명한 성우 학원을 하나 찾았어요 . 그 길로 성우 학원을 가 테스트를 본 후 성우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죠 .
 
 우선 말투를 고치는 것부터 난관이었어요 . 태생부터 대구 사람인 저는 대구 사투리가 꽤 심했었어요 . 그래서 성우학원 선생님에게 사투리를 고치려면 우예야 합니꺼 라고 질문했죠 . 그 질문에 선생님은 서울에서 사는 것을 추천하지만 그럴 여건이 아니라면 서울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라는 조언을 해 주셨어요 . 그래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했죠 . 마음이 맞는 성우 지망생들과 함께 연락하고 매달 한두 번은 무조건 서울로 올라갔어요 .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아마추어 더빙도 하며 사투리를 고치기 위한 노력을 했어요 . 실제로 1 년 반 만에 사투리를 고칠 수 있었죠 .
 
 대학교 4 학년 때는 서울에 있는 학원을 다녔어요 . 학과 수업과 월 , 금요일마다 있는 학군단 훈련을 모두 마치고 곧장 KTX 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어요 . 금요일 저녁 수업과 , 토요일 수업까지 끝낸 후에야 대구로 내려오는 생활을 일 년 동안 반복했죠 .
 
대학교 재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남들보다 특별했던 부분은 있어요 . 보통 발표에 앞서 자기소개를 할 때 안녕하세요 . 몇 학번 누구입니다 라고 말을 하는데 저는 거기에 성우를 준비한다는 것을 덧붙였었어요 . 예를 들어 안녕하십니까 정치외교학과 05 학번 안효민입니다 . 저는 성우 준비생입니다 하고 성대모사를 이어서 했었어요 . 그 당시에는 무릎팍도사의 내레이션을 주로 따라 했죠 . 그러면서 소위 깡을 키웠어요 . 성우는 많은 사람 앞에서 목소리로 연기를 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깡이 없으면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 그것을 미리 키우기 위해 대학생 때부터 노력을 많이 했어요 .
 
대원방송 성우극회 3 기로 합격하셨는데 ,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땠나요 ?
남자 성우는 군필만 뽑기 때문에 전역을 한 이후부터 한정을 짓자면 , 전역한 후 집에서 한 달가량 쉬다가 서울로 올라갔어요 . 상경 후 학원으로 갔죠 . KBS 아카데미의 성우 과정을 수료했고 , 애니메이션 < 원피스 > 의 나미 성우이신 정미숙 선생님께 교육을 받았어요 . 또한 보이스마루라는 네이버카페를 7 년간 운영하며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스터디도 진행했어요 . 긴 준비 끝에 결국 합격을 할 수 있었죠 .
 
한 방송 매체에 따르면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리메이크 워윅을 연기하는 것이 세 손가락 안에 들 만큼 힘들었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체력적으로 힘들었죠 . 리메이크 워윅은 미친 늑대캐릭턴데 굉장히 거친 목소리를 내야 했어요 . 소리를 자주 질러야 하는 부분이 힘들었죠 . 괴수나 악당들은 대부분 큰 덩치를 가지고 있는 만큼 큰 목소리를 내야 해요 . 그렇기에 목에 무리가 자주 가고 연속적으로 녹음을 진행할 경우 컨디션이 안 좋아지기도 하죠 .
   
오버워치의 영웅 젠야타를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블리자드에서 저를 캐스팅했죠 . 지원을 하는 방식이 아니었고 , 블리자드에서 여러 작품을 보고 성우를 선정하는 형식이에요 . 그렇게 젠야타를 만나게 됐어요 .
 
젠야타의 특징 중 어떤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나요?
 젠야타는 모든 것에 초월한 로봇 수도승이에요 . 저는 주로 착한 인물을 짓밟고 , 괴롭히고 , 소리치는 역할을 맡았었는데 , 그에 반해 젠야타는 굉장히 신선했어요 . 첫 경험 같은 느낌이 들었죠 . 오버워치 플레이어로서 젠야타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
 
성우로서 활동할 때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 , 음색 등을 잘 파악해야 해요 . 그것들을 잘 분석해서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죠 . 한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게 됐다면 그 캐릭터의 성장배경 , 행동 , 성격 , 캐릭터 간의 관계들을 분석할 줄 알아야 해요 . 비슷한 배역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 영화 , 책 등을 보는 것도 이러한 노력 중 하나죠 . 꾸준한 발성 연습은 무조건 , 필수예요 .
 
마지막으로 성우 지망생들에게 성우가 될 수 있는 팁을 주자면 어떤 것이 있나요?
 많이 따라 해야 해요 . 몇몇 사람들은 흉내를 내는 것은 안 좋은 습관을 가지는 지름길이라고들 말해요 . 하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 일단 많이 따라 해 봐야 늘어요 . 많이 보고 많이 따라 하고 많이 연습해야 해요 . 그렇게 해서 데이터베이스를 많이 쌓는 것이 좋아요 .
 
 어린 시절 글씨 쓰기 연습 노트를 사용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 그 공책엔 가나다를 적는 곳에 점선이나 음영으로 돼 따라 적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 그런 것처럼 내가 보고 유사하게 따라 할 수 있는 모델이 있어야 해요 . 그게 없으면 캐릭터를 이해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