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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영남대 소장 ‘보물’ 세상 밖 ‘화려한 외출’ N

No.1960899
영남대학교 박물관 개관 50주년 특별전 명품의 조건’ 1221일까지 전시
고산자 김정호 청구도’(보물 제1594-2) 등 보물 4점 등 유물 50여점 일반에 공개
추사 김정희, 겸재 정선 작품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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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보물 제1594-2호 청구도(靑邱圖)가 일반에 공개된다.
 
 청구도는 조선의 대표적인 지리학자 고산자 김정호(古山子 金正浩)의 작품이다. 1834(순조 34)에 제작된 채색필사본, 2(182)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지도로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청구도는 현존하는 전국 고지도 중 가장 크다. 축척이 약 1:216,000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전체 크기를 무려 가로 462, 세로 870로 제작했다. 사용하기 편리하게 책첩(冊帖)으로 만들었으며, 앞선 지도보다 더욱 과학적으로 제작됐다는 평가다. 20081222일 보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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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김정호 '청구도'(좌)와 추사 김정희 '단연죽로시옥'(우)>
 
 이 청구도는 영남대 박물관 개관 50주년 특별전 명품의 조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청구도와 함께 영남대가 소장하고 있는 보물 4점을 포함해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명품유물 50여 점을 한꺼번에 공개한다.
 
 영남대 박물관에 소장중인 <분청사기 상감모란문 매병(粉靑沙器 象嵌牡丹文 梅甁), 보물 제239(1963년 지정)>을 비롯해, 지난해 보물로 지정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脩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보물 제1939> 103책과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初雕本大方廣佛華嚴經周本卷41), 보물 제1940> 1(이상 영남대 중앙도서관 소장)도 볼 수 있다.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단연죽로시옥(端硯竹爐詩屋)’은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중 단연 눈에 띈다. 이 작품은 추사가 만년(63~65)에 쓴 것으로 추사체 조형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연죽로시옥 외에도 4점의 추사 작품과 추사가 사용한 인장 3점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謙齋 鄭敾)의 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놓칠 수 없다. 정선을 비롯한 조선시대 화가들이 그린 실경 산수화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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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경왕후 무이구곡도>
 
 이밖에도 영남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무이구곡도’(중국 복건성 무이산에 위치한 무이구곡(武夷九曲)을 그린 그림) 3점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단경왕후 무이구곡도>1996년에 처음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 후, 22년 만에 다시 공개 전시한다. 그동안 작품 보존에 집중한 탓에 전시를 미루어오다가 이번 특별전에 다시 한 번 일반 시민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이번 특별전을 준비한 정인성 영남대 박물관장(문화인류학과 교수)고산자 김정호, 추사 김정희, 겸재 정선 등 역사 속 대가와 장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매우 드문 전시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430분 영남대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개막한 이번 특별전은 오는 1221일까지 전시된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상세한 내용은 영남대 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yu.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